사뭇 진지했던 10개구단 감독들의 2019시즌 출사표

입력 2019-03-21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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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열렸다. 행사를 앞두고 10개 구단 감독과 주장, 대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열렸다. 행사를 앞두고 10개 구단 감독과 주장, 대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에 참가한 10개 구단 감독들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다. ‘밋밋하다’ 할 정도로 날 선 공격도, 도발도 없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우승팀인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SK라는 훌륭한 팀을 이어받았다. 트레이 힐만 감독님이 좋은 선물을 주고 가셔서 조금은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면서도 “선수단이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범경기까지 과정은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안겨준 것 같다. 많이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년 연속(2017~2018시즌) KS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5년 연속 미디어데이에서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며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새로운 도전’을 키워드로 꼽은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지난해 정규시즌 3위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고,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영웅군단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협동심을 발휘해서 올 시즌 가장 마지막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팬들께 즐겁고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은 “달라진 삼성 야구를 보여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선수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은 함께 자리한 전준우와 손아섭을 직접 지목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2019시즌 각오를 묻자 전준우를 가리키며 “성실하게”, 손아섭을 보며 “근성과 투지가 넘치고, 매의 눈을 가진 원 팀이 되겠다”고 밝혔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가장 아쉬운 팀이 LG였다. 꼭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올해 새로 부임한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도 차분하게 각오를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인간은 위로 올라갈수록 빛을 보기 때문에 두려움을 가진다. 하지만 선수들이 건방지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선수들이 고개 들고 즐겁게 야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욱 감독은 팀의 캐치프레이즈인 ‘박동’을 언급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끝까지 가겠다”고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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