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지상파 3사, 승리·정준영·최종훈 출연정지→사실상 방송 퇴출

입력 2019-04-12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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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승리·정준영·최종훈 출연정지→사실상 방송 퇴출

지상파 3사(KBS, MBC, SBS)가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 가수 정준영(30),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 등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한 방송 출연 제재에 나섰다. 사실상 ‘방송 퇴출’이다.

동아닷컴 취재 결과, SBS는 일찌감치 심의규정을 들어 ‘클럽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에 대한 방송 출연 정지에 들어갔다. 별도의 심의절차를 진행하지 않고도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해 제재한다는 내부 심의규정을 가진 SBS는 이들에 대한 방송 출연을 원천 차단한다고.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 역시 방송 출연 정지다.

SBS 한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해서는 굳이 별도의 심의 절차를 진행할 필요도 없다. 내부 심의 규정에 따라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은 자동으로 방송 출연이 정지된다. 다만, 해당 연예인이 자숙 등 반성의 시간을 갖고 출연을 원할 경우 숙려기간을 거쳐 심의 절차를 밟고 출연 여부를 결정한다. 출연 해제가 부결된 연예인도 다수 있었던 만큼 한번 내부 규정에 따라 출연 정지가 되면 이를 복구하는 건 쉽지 않다. 연예인이 방송 활동을 원한다면 도덕적 행동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SBS외에도 KBS, MBC도 ‘물의 연예인’에 대한 제재에 들어갔다. 먼저 KBS 심의위원회는 지난달 말 승리, 정준영, 최종훈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KBS는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 운영기준에 의거해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등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출연섭외 자제 권고, 한시적 출연규제 등으로 조속히 규제 조치한 후 확정 결과에 따라 방송 출연 정지로 규제 내용을 강화할 수 있다. 추후 무혐의로 마무리되거나 충분한 자숙 기간을 거쳤다고 판단되는 경우 심의위원회를 열어 출연제한을 해제하기도 한다.
MBC도 승리, 정준영, 최종훈에 대해 방송 출연 정지를 확정했다. 다만, 승리, 최종훈은 한시적인 출연 정지다. 승리와 최종훈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출연 정지를 결정할 수 없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비추어 출연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로이킴, 에디킴, 이종현 등에 대해서 심의를 거쳐 방송 출연 정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 밖에도 종편 4사와 케이블 채널에서도 자체 심의규정에 따라 이번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해 출연 제재에 들어갔다. 여론 눈치에 섭외를 못할 수도 있지만, 애초 출연 제재를 통해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복귀 통로를 막겠다는 방송가의 움직임은 최근 방송가에 불어닥친 여러 후폭풍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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