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이콘’ 손흥민, ‘극강’ 맨시티 넘어 UCL 4강을 향하라

입력 2019-04-16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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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대의 아이콘’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생애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18~2019 UCL 8강 원정 2차전을 펼친다. 10일 홈에서 끝난 1차전에서는 토트넘이 1-0으로 이겼다. 새로운 홈구장 개장 축포를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쏘아 올린 손흥민이 UCL 첫 무대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손흥민은 13일 허더즈필드와 리그 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투입돼 팀 동료 모우라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골을 어시스트했다.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만든 그를 토트넘은 중용할 수밖에 없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토트넘은 부상병동이다. 특히 핵심 공격라인이 붕괴됐다. 해리 케인이 발목 인대, 델레 알리가 왼손 골절을 당해 전열을 이탈했다. 포지션이 문제일 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일단 토트넘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원정 다 득점 원칙이 적용돼 토트넘은 한 골 이상 뽑는다면 한 골차 패배를 당해도 4강에 오른다. 물론 방심할 수 없다. 손흥민도 홈 1차전이 끝난 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절반이 지났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더욱이 토트넘은 20일 오후 8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맨시티와 다시 격돌한다. EPL 34라운드 매치 업이다. 두 팀은 리그에서도 살얼음판을 걷는다. 맨시티는 한 경기 더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85)에 2점 뒤진 2위에 랭크됐고, 3위 토트넘(승점 67)은 차기 시즌 UCL 직행권이 주어질 4위권 진입에 사활을 걸었다. 4위 아스널과 5위 첼시(이상 승점 66)는 물론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5)의 추격이 부담스럽다.

자칫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시즌 전체 농사를 망쳐버릴 수 있는 상황. 기선 제압과 분위기 측면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다만 두 경기 사이 휴식시간이 지나치게 짧아 연장 혈투는 모두에게 부담스럽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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