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옹알스…다큐로 만난다

입력 2019-04-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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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옹알스’.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영화 ‘옹알스’.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 5월2일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故 김복동 할머니의 인권투쟁
코미디팀 ‘옹알스’ 미국도전기
삽질·교환일기 등 기대작 많아

세상을 담는 창, 다큐멘터리 영화가 5월2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와 맞물려 다양한 이야기로 완성돼 선보인다. 사회적 이슈를 밀도 있게 포착한 시도부터 휴머니즘 짙은 이야기, 한류로 대표되는 K콘텐츠의 저력과 이에 도전하는 이들의 삶을 엿보게 하는 작품 등이 줄지어 나온다.

해마다 돋보이는 다큐 영화를 소개해온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그 역할을 맡는다. 영화제 측은 “올해는 특히 두 개의 경향으로 묶일 수 없는 다양한 작품이 출품됐다”며 “이를 통해 한국 독립영화계의 흐름을 대표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개막에 앞서 공개된 상영작 목록에서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은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김복동’이다. 참혹한 전쟁 피해자이면서 오랜 기간 인권운동에 헌신한 고인이 인간 존엄성 회복을 위해 투쟁한 과정과 더불어 올해 1월 눈을 감기까지 시간을 담은 영화다.

배우 차인표의 감독 도전으로 관심을 끄는 ‘옹알스’도 올해 전주에서 처음 공개된다. 12년간 세계를 무대 삼아 한국 코미디를 알린 넌버벌 코미디팀 옹알스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전을 담은 1년간의 기록이다. 차인표는 코미디를 통해 한류를 전파하면서 K콘텐츠의 저력을 증명한 이들과 1년간 동고동락하면서 웃음 뒤에 숨은 땀방울을 카메라에 담았다.

기대작은 더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의 실체를 파헤치는 ‘삽질’, 자폐 장애를 가진 소년과 그 주변인의 고민과 노력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홍형숙 감독의 ‘준하의 행성’에도 시선이 향한다.

영화제가 이제 막 제작된 작품을 선보인다면 극장 개봉작은 관객과 공감대 형성에 대한 기대가 높은 작품들로 채워졌다. 당장 18일 ‘노무현과 바보들’이 개봉한다. 5월23일 서거 10년을 맞아 고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5월16일 개봉하는 ‘교회오빠’는 가정의 달에 한 번쯤 되새길 만한 작품이다. 딸을 얻은 직후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은 남편, 얼마 뒤 혈액암 4기 진단을 받은 아내가 겪는 고난을 통해 인간이 처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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