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이닝·투구, 완성되어 가는 ‘괴물’ 안우진

입력 2019-04-16 2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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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0)이 점점 더 완성형 괴물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개인 최다이닝과 투구 기록까지 갈아 치우며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하는 중이다.

안우진은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팀 타선의 지원은 넉넉하지 않았지만, 홀로 마운드에서 분투하며 자신의 시즌 2승까지 챙겼다.

1회부터 안정감 있는 투구가 빛났다. 안우진은 김상수와 박해민으로 이어지는 빠른 테이블 세터진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손쉽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채웠다. 후속타자 구자욱을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4번타자 다린 러프를 곧바로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이닝 역시 같은 흐름이었다. 2회와 3회에 수비 실책과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6회와 7회에는 연달아 삼자범퇴를 만들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삼성 타자들은 이날 안우진을 상대로 2루 베이스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다. 정타를 만든 것 역시 5회 김동엽의 안타가 유일했다.

안우진은 7이닝을 책임지면서 자신의 데뷔 한 경기 최다이닝 기록을 새롭게 썼다. 종전 기록은 10일 KT 위즈전에서 기록한 6.2이닝이었다. 더불어 109개의 공을 던지면서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한 103개의 투구수도 뛰어넘었다.

키움 타선은 큰 점수는 아니지만 1회와 4회, 그리고 8회와 9회에 한 점씩을 만들며 안우진의 승리를 도왔다. 4-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포항 3연전에서 먼저 웃었다.

포항|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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