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권 평정‘ 김현우-류한수, 한국레슬링 원투펀치 재확인

입력 2019-04-29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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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 레슬링의 ‘원투펀치’가 국제무대에서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한국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간판 콤비 김현우와 류한수(이상 삼성생명)는 23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시안에서 개최된 2019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먼저 금빛 낭보를 전한 이는 김현우였다. 27일 진행된 대회 77㎏급 결승에서 구르프리트 싱흐(인도)를 8-0으로 제압하며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개인통산 5번째 아시아선수권 우승이다. 결승보다 준결승이 고비였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알리 게라이(이란)는 만만치 않은 라이벌. 그러나 승부는 쉽게 갈렸다. 일방적으로 몰아치며 9-0으로 승리를 따냈다.

류한수. 스포츠동아DB


과거 김현우의 훈련 파트너이자 절친 류한수는 28일 67㎏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멜리자한 셰르마크한베트(카자흐스탄)와의 결승에서 5-1로 이겼다. 아시아선수권 제패는 2015년 이후 올해가 두 번째로, 이 체급에서 류한수의 뚜렷한 라이벌은 아시아권에서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김현우와 류한수는 9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릴 세계선수권을 위한 예열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 대회에는 2020도쿄올림픽 쿼터가 걸렸다. 대회 입상자는 별도의 쿼터 시합을 갖지 않고 도쿄올림픽 해당 체급 출전을 확정하게 된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둘은 “리우올림픽의 아쉬움을 도쿄에서 떨쳐내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물론 아시아선수권보다 훨씬 경쟁이 치열하다. 당장 김현우는 2012런던올림픽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연이어 우승한 로만 블라소프(러시아),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자 카말 베이(미국), ‘난적’ 타마스 로린츠(헝가리) 등 쟁쟁한 상대들과 마주친다. ‘미리 보는 올림픽’으로 세계선수권이 불리는 이유다.

한편, 레슬링대표팀은 김현우-류한수 자유형 125㎏급에서 김동환(부산레슬링협회)과 여자부(자유형) 76㎏급 황은주(충남도청)가 나란히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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