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모우라 해트트릭’ 토트넘, 아약스 잡고 극적 결승 행

입력 2019-05-09 0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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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핫스퍼가 기적의 드라마를 쓰며 결승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3-2 로 승리하며 1, 2차전 합계 3-3을 만들며 원정 다득점으로 결승에 올랐다.

앞서 1차전 홈경기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이날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키에런 트리피어,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대니 로즈가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빅터 완야마, 무사 시소코가 나서고 2선에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가 원 톱 공격수로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아약스는 카스퍼 네레스, 두산 타디치, 하킴 지예흐, 라세 쇠네, 프랭키 데 용, 도니 판 더 비크,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 마타이스 데 리트, 달레이 블린트, 노사이르 마즈라우이,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라인업으로 맞섰다.

이날 토트넘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나온 타디치의 슈팅을 요리스 골키퍼가 선방해냈지만 이어진 코너킥에서 데 리트를 막지 못하고 경기 시작 5분 만에 헤더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 전반 35분 지예흐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0-2로 끌려가게 됐다.

결국 전반이 0-2로 마무리 되면서 토트넘은 결승에 오르기 위해 후반에 3골을 넣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그러자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완야마 대신 공격수 요렌테를 투입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골을 얻기 위해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8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델레 알리의 슈팅이 오나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토트넘은 곧바로 기사회생했다. 후반 10분 델레 알리의 드리블에 이어 루카스 모우라가 쇄도하며 만회골을 터트렸다. 이어 4분 뒤 모우라가 다시 한 번 아약스 골망을 흔들며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동점이 되자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양 팀은 서로의 골문을 오가며 공방전을 펼쳤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적극적인 돌파를 펼치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손흥민의 파울을 선언했다.

계속해서 경기가 토트넘의 우세로 흘러가자 아약스는 쇠네를 대신해 벨트만, 돌베리를 빼고 달레이 싱그라번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교체 투입 후 아약스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후반 31분 지예흐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 나왔다.

결승 진출을 위해 한 골이 더 필요한 토트넘은 후반 37분 트리피어를 빼고 에릭 라멜라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어 대니 로즈 대신 벤 데이비스를 투입하며 토트넘은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경기 막판으로 가면서 흐름은 더욱 치열해졌다. 후반 42분 손흥민의 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그러자 아약스는 후반 45분 수비수 마갈란 투입으로 지키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5분 모우라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기적을 썼다. 토트넘은 사상 처음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는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6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리버풀과 토트넘의 대진으로 열린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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