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지성 사망 사고 당시 블랙박스 공개…남편 진술 의심점 발견

입력 2019-05-09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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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성 사망 사고 당시 블랙박스 공개…남편 진술 의심점 발견

배우 한지성 사망을 놓고 경찰이 남편 진술에 대해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방송된 YTN 24에서 한지성 사망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한지성은 6일 오전 3시 50분경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 IC 인근에서 2차선에 차를 세우고 도로에 나와 있다가 뒤따르던 택시와 SUV 차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은 한지성 사망 사고 당시 1차선에서 주행 중인 차량에서 찍힌 것이다. 블랙박스 영상의 주인이자 목격자는 한지성 사망 사고 당시 2차선에서 차가 세워져 있고 누군가 트렁크 옆에서 허리를 숙여 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블랙박스 영상에는 한지성이 운전석에서 내려 트렁크 옆에서 허리를 숙이고 있고 조수석에서 내린 남편은 도로를 가로질러 오른쪽 가드레일로 뛰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3차선에서 달려오던 차량은 한지성을 발견하고 속도를 줄였고, 뒤에서 오던 택시가 이 차를 피하려다 2차선에 세워진 한지성 차와 한지성을 받고 말았다. 뒤따르던 SUV 차량 역시 마찬가지였다.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뒤에서 벌어진 사고를 보고 경악했다.

이후 한지성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아내가 2차로에 차를 세운 이유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이런 한지성 남편 진술을 의심하고 있다. 한지성 남편이 가드레일에 도착한 지 10초 뒤에 사고가 벌어졌다며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한 한지성 남편 말에 의심할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한지성 부검 결과를 토대로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한지성은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해 배우로 전향했다.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 3월 9일 결혼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시내 한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10일 오전 발인이 엄수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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