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북, 형제들의 싸움은 어떻게?

입력 2019-05-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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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또 한 번의 빅뱅! 울산-전북, 형제들의 싸움은 어떻게?

K리그1은 주말에도 뜨거울 전망이다. 또 한 번의 선두 싸움이 펼쳐진다.

‘현대가 형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에서 충돌한다. 앞서 펼쳐진 전북과 FC서울의 ‘전설 매치’,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울산과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의 뒤를 이을 흥미진진한 매치 업이 예고됐다.

10라운드까지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전북이 6승3무1패(승점 21)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김도훈 감독의 울산이 6승2무2패(승점 20)로 2위에 랭크돼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초반부의 선두권 다툼은 유난히 치열하다. 한 팀이 치고 올라가는 독주 체제가 사라졌다.
4개 팀들이 물고 물린 형국이다. 전북, 울산을 추격하는 3위 대구FC(승점 19)와 4위 서울(승점 18)의 간극과 순위는 한 경기면 뒤바뀔 수 있다. 울산과 전북이 한숨 돌리기 위해선 다가올 라이벌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분위기는 좋다. 울산과 전북 모두 주중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일찌감치 대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울산은 홈에서 시드니FC를 물리쳤고, 전북은 베이징 궈안(중국) 원정에서 이겨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굳혔다.
주목할 포인트가 많은 승부다. 먼저 창과 방패다. 전북은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18골로 12개 구단들 가운데 득점이 가장 많다. 최전방 콤비 이동국~김신욱 이외에도 중원에서의 화력 지원도 상당하다. 득점 쏠림현상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안정된 수비 밸런스가 더해지며 6실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물론 울산도 탄탄한 뒷문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7골만 허용했다. 주니오를 앞세운 공격도 좋고, 김보경~신진호~믹스가 버티는 중원도 굉장히 우수하다. 안방에서는 무적이라는 사실도 빼놓을 수 없다.

변수는 있다. 정상적이지 않은 울산 수비진이다. 국가대표 베테랑 중앙수비수 윤영선이 경고누적으로 빠지고, 네덜란드 출신 불투이스가 무릎을 다쳐 출격이 어렵다.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강민수와 ACL 영웅으로 떠오른 김수안이 자리를 채울 전망이나 무시무시한 전북 화력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울산은 지난해 전북과 4차례 격돌해 1무3패로 저조했다. 단단한 정신무장이 필요하다. 더 밀리면 단순한 열세가 징크스로 이어질 수 있고, 자칫 우승전선에서도 멀어질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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