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천안이 제2 NFC 1순위 협상자로 선정됐을까

입력 2019-05-16 1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한축구협회 조현재 NFC부지선정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종합센터 최종 후보지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대한축구협회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부지 우선협상 대상자로 천안시를 선정했다.

조현재 부지선정위원장(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1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만평에 달하는 규모와 지형, 토지 인허가 절차, 환경과의 조화, 지자체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최종 우선 협상 대상자 1순위로 천안시를 선정했다”며 제2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우선협상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2순위와 3순위는 각각 상주시와 경주시로 결정됐다.

천안시가 1순위로 선정된 이유는 크게 2가지다. 토지여건과 지원 덕분이다.

토지는 접근성이나 가격, 개발 용이성, 주변의 위해시설 여부 등을 따졌다. 또 지원은 재정적인 면과 행정적인 면이 검토 대상이었다. 조 위원장은 “채점 기준은 접근성과 토지 가격, 개발의 용이성 등인데, 이 부분이 400점 만점에 170점 정도 됐다. 토지가격과 부지 주변의 고압선, 악취 유발 시설, 미세먼지 유발 시설 등까지 세심하게 심사했다”며 “다른 부분은 재정적, 행정적 지원이다. 천안시는 이 두 부분에서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 압도적이라기보다는 경합이었다”고 설명했다. 천안시가 제안한 부지는 입장면 가산리 일대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된다. 부지선정위원회는 앞으로 30일 동안 천안시와 최종 협상을 통해 계약하게 된다. 천안시의 제안 조건은 법적으로 공증하는 절차도 이어진다. 30일 안에 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추가로 30일을 연장할 수 있다. 협상이 완료되면 각종 인허가 및 토지 취득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 2월부터 축구종합센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6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60일 안에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협상 대상은 2순위로 넘어간다.

축구협회는 2001년 건립된 파주 NFC가 각급 대표팀 훈련뿐 아니라 지도자와 심판 교육 장소로 빈번히 이용되면서 수요를 감당하기에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고 판단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준비해왔다. 제2 축구종합센터는 33만㎡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여기엔 국비 200억 원을 포함해 도비 400억 원, 시비 400억 원 등 모두 1500억 원이 투입된다. 이곳에는 소규모 스타디움과 천연 및 인조잔디구장, 풋살구장, 다목적체육관, 숙소, 식당, 휴게실, 사무동 등이 들어선다.

한편 천안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건립준비단을 구성해 대한축구협회와 완벽한 협상을 체결하고 사업이 신속하고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