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행보’ 전북, 제주 잡고 다시 반전하나?

입력 2019-05-17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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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스포츠동아DB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12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앞선 정규리그 11경기에서 6승3무2패(승점 21)를 기록한 전북은 현재 2위를 마크하고 있다. 12일 울산 현대 원정이 뼈아팠다. 킥오프 직전까지 3위에 내려앉았던 울산에게 쉽게 두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2016년부터 이듬해 여름까지 한솥밥을 먹은 김보경의 활약에 휘말린 터라 아픔은 배가 됐다.

후반 추가시간 이승기가 투혼의 헤딩 골을 터트려 추격에 나섰으나 시간이 짧았다. 결국 전북은 2위로 밀렸고, 선두를 되찾은 울산(승점 23)과의 격차는 2점이 됐다. 이승기가 40(골)-40(도움) 고지에 올랐다는 걸 제외하면 소득은 없었다.

요즘 전북을 향한 축구계의 평가는 분분하다. 여전히 강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점은 충분히 인정받고 있으나 더 이상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최강희 감독(현 다롄 이팡) 체제에서 연패는 극히 드물었고, 라이벌과의 대결에서는 최소 패하지 않았다.

물론 꼭 잡아야 할 팀들은 반드시 눌러줬다.

그러나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의 전북은 ‘극강’의 모습과 거리가 있다. 벌써 4차례 패배를 맛봤다. 리그 2패와 더불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에서 한 번씩 무너졌다. 시즌 초반의 기록이 신통치 않다.

일단 전북은 제주전에서 잠시 흐트러진 분위기를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제주와 7차례 대결에서 6승1무로 압도했다. 이 기간 전북은 11득점을 올린 반면 실점은 전혀 허용하지 않았다. 승리는 물론, 내용에서도 상대를 눌러주겠다는 의지다.

역시 해답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김신욱이 서고 로페즈~이승기~한승규~손준호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최영준과 함께 중원을 이룰 전망이다. 경고누적으로 울산 원정을 뛰지 못한 김민혁이 복귀해 홍정호와 중앙을 맡고 김진수, 이용이 좌우 풀백에 배치돼 제주전 8경기 연속 무실점에 도전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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