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리포트] UCL 파이널, 들끓는 마드리드

입력 2019-06-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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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도심 곳곳에서는 UCL 파이널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현지 인기가수의 미니 콘서트가 진행된 광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마드리드(스페인)|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스페인 마드리드가 용광로처럼 들끓고 있다.

6월 2일(한국시간) 오전 4시,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FC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파이널이 펼쳐진다.

‘빅 이어(우승 트로피 애칭)’를 놓고 격돌할 두 팀 선수단도 전용기 편으로 현지에 도착해 마지막 채비를 갖추고 있다. 런던 엔필드 트레이닝필드에 머물던 토트넘은 29일 입성했고, 스페인 남부 휴양지 마르베야에서 일주일짜리 단기 전지훈련을 가진 리버풀도 몸과 마음을 단단히 다졌다.

UEFA는 물론 두 구단들은 자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선수단의 일거수일투족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한편,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 인터뷰를 다뤄주면서 열기를 지속적으로 지펴주고 있다.

이에 팬들이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마드리드 도심 한복판에서 현지시간 30일 오전 11시 시작한 UCL 파이널 페스티벌(6월 2일 종료)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큰 트로피 모형이 전시된 오리엔테 광장과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UCL 파이널 슈퍼스토어가 위치한 카야오 광장 주변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푸에르타 델 솔의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미니 콘서트와 같은 흥미진진한 행사가 계속되며 임시 그라운드가 준비된 마요르 광장에서도 UCL 레전드들과 함께하는 미니축구, 홈리스 월드컵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UCL 파이널이 임박한 가운데 전운이 감도는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전경(왼쪽)과 경기장 미디어 룸에서 각자 업무에 한창인 각국 기자들의 모습. 마드리드(스페인)|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격전지에서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막판 리허설이 한창인 메트로폴리타노 주변에 리버풀과 토트넘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은 팬들이 대거 출몰, 일부가 ‘입장권을 내게 팔라’는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경찰 병력은 경기장 곳곳에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시 당국은 최소 8만, 최대 12만 명이 마드리드를 찾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내다봤다.

오직 한 경기를 위해 마드리드를 방문한 전 세계 취재진도 열기를 발산하고 있다. UEFA로부터 등록 허가를 받은 다양한 국적의 기자 650여 명은 29~30일부터 이곳에 체류하면서 자국에 대회 소식을 전하고 있다.

마드리드(스페인)|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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