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이냐, 용병이냐…K리그 그라운드의 지배자는 누구?

입력 2019-06-26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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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페시치(왼쪽)-전북 김신욱.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그라운드에서 뜨거운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자신과 팀의 자존심을 건 공격 포인트 대결이다.

K리그1의 선두주자는 ‘세르비아 특급’ 페시치(FC서울)와 국내 최장신(197.5㎝) 스트라이커 김신욱(전북 현대)이다. 각각 9골, 8골을 몰아치며 득점 부문 1, 2위에 올라있다. 다만 어시스트까지 더해진 공격 포인트 전체를 놓고 보면 3개 도움을 추가한 김신욱이 한 걸음 앞섰다.

17라운드까지 마무리된 K리그1 정규리그에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린 건 김신욱이 유일하다. 페시치는 브라질 공격수 주니오(6골·3도움), 김보경(5골·4도움, 이상 울산 현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꾸준히 화력을 집중해준 공격수들의 선전 덕택에 소속 클럽들도 잘나가고 있다. 전북과 서울은 승점 37을 쌓아올리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득점이 더 많은 전북(33골)이 1위, 서울(28골)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한 경기 덜 치른(16경기) 울산은 승점 36을 마크, 주니오-김보경에 김인성(5골·1도움)까지 가세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구 에드가(가운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FA컵 왕좌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대구FC의 선전 뒤에도 출중한 공격진이 있다. 에드가(6골·1도움)는 ‘특급 도우미’ 세징야의 지원을 받으면서 팀을 선두권으로 올려놓았다.

K리그2에서는 토종보다 외국인들이 강세가 두드러진다. 시즌 개막 이후 16경기 무패(10승6무)를 내달린 광주FC(승점 36)는 펠리페가 이끌고 있다. 절정의 골 감각으로 벌써 13득점이다. 펠리페는 도움 한 개도 기록 중이다.

2위(승점 32) 부산 아이파크의 국가대표 골잡이 이정협이 9골(1도움)을 터트리며 펠리페를 추격하지만 상대에 비해 다소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다. 그래도 부산은 7골·1도움의 호물로와 5골의 노보트니가 이정협과 함께 호흡하고 있어 화력 루트가 보다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광주, 부산을 쫓고 있는 수원FC도 ‘믿을 맨’이 있다. 9개 공격 포인트(8골·1도움)의 치솜과 7골을 터트린 안병준이다. 승점 24로 4위에 랭크된 아산 무궁화에는 7골·2도움의 고무열이 버티지만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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