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가 날뛰는데, 왜 사나를 퇴출해?”

입력 2019-07-0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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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사나(왼쪽)-아이즈원 혼다 히토미. 스포츠동아DB

트와이스 사나(왼쪽)-아이즈원 혼다 히토미. 스포츠동아DB

한일 악화에 일부 연예인들 불똥
연예계 “성숙한 대응 필요” 당부


한일 관계 악화의 불똥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일본에 대한 감정이 격화하면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 출신 연예인은 물론 일본 제품 광고모델로 활동하는 국내 스타들까지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연기자 이시언은 3일 일본여행 사진을 SNS에 올렸다 일부 누리꾼의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개인적인 공간에 올린 여행사진까지 ‘반일감정’의 시선으로 몰아 비난을 퍼붓는 상황이 불거졌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공격이 계속되자 이시언은 사진을 삭제했고 소속사까지 나서 “오해”라고 해명해야 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일본 출신 연예인을 향해 ‘퇴출’을 요구하는 시선도 확산하고 있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사나와 아이즈원의 혼다 히토미 등 일본 국적 스타를 향해 ‘일본으로 돌아가라’는 악의적인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 정치적 상황과 전혀 무관한데도 유명인이란 이유로 비난의 중심에 놓인 셈이다. 우려를 감지한 동료들이 ‘자중’을 당부하는 가운데 배우 김의성은 SNS를 통해 “아베가 날뛰는데 왜 사나를 퇴출시켜야 하느냐”고 말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맥주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본산 제품의 모델로 활동하는 김지원과 조인성을 향한 트집도 나오지만 설득력이 약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예관계자들은 “좀 더 성숙한 시각과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자제를 당부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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