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현(왼쪽)-신백철. 스포츠동아DB
배드민턴 남자복식 고성현(32)과 신백철(30·이상 김천시청)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300 대회인 미국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고성현과 신백철은 1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리양-왕지린(대만)에 2-1(21-13, 17-21, 6-3)로 승리했다. 2세트까지 1-1의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으나 3세트에서 리양과 왕지린이 기권하면서 금메달이 자동 확정됐다.
고성현과 신백철은 2014년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세계 정상급 복식조로 활약하다 2016년에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지난해부터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 활동을 재개했고, 6월 호주오픈 우승에 이어 미국오픈에서 BWF 월드투어 시즌 2승을 따내 여전한 기량을 자랑했다.
세계랭킹 도약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고성현과 신백철은 현재 28위를 기록 중인데, 이번 우승으로 랭킹 상승이 유력하다. 현재 추세라면 2020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도 불가능하지 않다.
한편, 여자단식 국가대표 김가은(삼성전기)과 여자복식 정경은(김천시청)-백하나(MG새마을금고)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가은은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0-2(18-21, 19-21)로 패했고, 정경은-백하나 조는 결승에서 세계랭킹 12위 미쓰야마 나미-시다 지하루(일본)에게 0-2(16-21, 16-21)로 졌다.
또 다른 대표팀 은퇴 선수인 이용대(요넥스)-유연성(수원시청)은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지난달 호주오픈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 이후 처음으로 메달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