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27년 투쟁 담은 첫 피해 증언 육성 파일, 제작 비하인드 공개

입력 2019-07-22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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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27년 투쟁 담은 첫 피해 증언 육성 파일, 제작 비하인드 공개

영화 ‘김복동’ 측이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기적처럼 발견된 첫 피해 증언 당시 육성 파일과 방대한 양의 영상 자료 등을 통해 김복동 할머니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관객들이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던 사실들을 통해 놀라움을 전한다.

영화 ‘김복동’은 일본의 공식적인 사죄를 듣기 위해 투쟁한 김복동 할머니의 27년의 투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내 자료실에 존재했던 수많은 이름들과 기록 중에서 발견한 1992년 김복동 할머니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증언 육성 파일은 당시 영상이 흔치 않던 시절에 기적처럼 남겨진 것으로, 관객들에게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좀더 와 닿게 만든다.

육성 파일 외에 송원근 감독은 정의연과 미디어몽구를 통해 4백기가 분량의 파일과 6mm테이프 40개의 방대한 자료를 전달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돌아보고 역사적 맥락 속에서 김복동 할머니의 활동과 고뇌를 화면으로 옮겨냈다.

송원근 감독은 “영화를 염두에 두고 기획하지 않았다. 그러나 교토조선중고급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 중 김복동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을 취재하면서 영화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취재를 다녀온 후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더 강렬해졌다. 전 세계 사람들이 ‘김복동’이라는 이름을 더욱 되새기게 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만든 영화 ‘김복동’은 90세가 넘는 고령의 나이에도 전 세계를 돌며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를 요구하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희망을 가지고 싸워온 김복동 할머니의 발자취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진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

영화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다.

‘자백’, ‘공범자들’에 이은 뉴스타파의 3번째 작품으로 송원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한지민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국내 최고 실력파 아티스트인 윤미래가 혼성듀오로 활동하는 로코베리(로코, 코난)가 작사와 작곡한 영화의 주제곡인 ‘꽃’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불렀다.

영화의 상영 수익 전액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쓰여 영화 ‘김복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이 아직 현재 진행 중인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싸움에 동참하고 지지할 수 있게 되었다. 행동하는 모두를 위한 영화 ‘김복동’은 8월 8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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