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프로듀스X101’ 진상위 “연습생=취업 준비생, 투표 조작은 채용비리”

입력 2019-08-0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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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프로듀스X101’이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프로듀스X101 진상 규명 위원회 운영진이 제작진 고소, 고발의 이유를 밝혔다.

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프로듀스X101 진상 규명 위원회 운영진이 직접 등장해 이번 투표 조작 논란에 대한 심경과 향후 대응 방침 등을 밝혔다.

이날 운영진은 제작진의 고소, 고발의 이유에 대해 “프로듀스 X 101 제작진들의 일관되지 않은 태도와 CJ ENM이 제작진을 직접 수사 의뢰했다는 것은 투표 및 집계 과정에서 어떠한 방식으로든 조작이 있었다는 강한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다”며 “공정한 수사를 통해 프로듀스X101 투표 논란의 핵심인 로우 데이터를 밝혀내서 시청자들에게 진실된 결과를 알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운영진은 “제작진이 임의로 수정을 하는 등의 개입이 있었다면 그 자체로 시청자를 기만한 것”이라며 “이런 논란이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연습생 모두에게 큰 상처를 준다고 생각한다”고 성토했다.

또한 이 운영진은 로우 데이터 공개 요구에 대해 “일각에서는 순위 변동 가능성 또는 투표수 부풀리기 의혹 등이 많이 제기가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모두 다 로우 데이터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밝혀서 모든 연습생 분들이나 시청자분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김현정 앵커가 “일각에서는 ‘응원하는 후보가 데뷔 못 했기 때문에 이런 소송 진행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이런 비난 댓글도 달린다”고 지적하자 “처음부터 그저 가공된 투표 결과가 아니라 실질적 진실 규명을 하기 위해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출연한 연습생들을 연예계라는 곳에 취업을 원하는 취업 준비생으로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정되어 있는 연습생을 데뷔시키기 위해서 투표수를 조작을 했다면 다른 연습생에게 대한 취업 사기이자 채용 비리로 판단할 수 있다”고 강변했다.

한편 ‘프로듀스X101’은 최근 최종회 방송을 통해 X1(엑스원) 데뷔조를 발탁했다. 그러나 이후 1위부터 20위까지의 득표수가 7494.442의 배수로 늘어난 숫자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투표가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Mnet 측은 “투표 과정에는 오류가 있었으나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곧이어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개시, 최근 ‘프로듀스X101’ 제작진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사태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사진=Mnet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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