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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 김지원이 ‘탄야’ 캐릭터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빛냈다.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연출 김원석, 극본 김영현·박상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KPJ)에서 김지원은 ‘탄야’ 역으로 분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꿈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던 와한족의 씨족어머니 후계자 탄야는 아스달 대칸부대의 침략으로 인해 노예가 되어 아스달로 끌려갔다. 이 과정에서 탄야는 씨족어머니인 초설(김호정 분)의 죽음과 마음에 품었던 벗인 은섬(송중기 분)과의 헤어짐으로 소중한 이들을 잃으며 큰 절망에 휩싸였다. 그럼에도 탄야는 쉽게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와한과 은섬을 구하기 위해 힘을 갖기로 결심했고, 결국 신물인 별방울을 찾아 아사신의 직계임을 인정받고 대제관에 올랐다.
이 같은 탄야의 이야기는 김지원의 탄탄한 연기력과 만나 더욱 빛을 발했다. 김지원은 슬픔, 환희, 결단 등 캐릭터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탄야가 고난을 겪을 때마다 폭발했던 감정 열연은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순간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또한, 순수하고 총명한 소녀의 눈빛부터 사생결단의 순간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형형한 눈빛, 대제관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까지 다채로운 눈빛 연기를 선보이며 역시 믿고 보는 눈빛 장인임을 증명해냈다.
캐릭터의 비주얼 변화 또한 서사에 힘을 더했다. 이아르크 땅에서는 싱그럽고 생기 넘치는 모습이었지만, 이후 온몸이 상처투성인 채 아스달로 끌려가 안타까움을 유발하는가 하면, 얼굴에 피 칠갑을 하고 핏빛 저주를 퍼부어 캐릭터의 처절함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대신전에서 별방울을 찾아낼 때 선보였던 정령의 춤은 아름다운 춤선과 신비로운 매력이 조화를 이루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제관이 된 후에는 외적으로 고귀하고 품격 있는 모습으로 변신하기도.
이처럼 김지원은 ‘아스달 연대기’에서 흡입력 있는 연기력과 출중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긴 여정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열연을 펼쳐 안방극장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에 김지원이 완성할 ‘탄야’의 마지막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김지원을 비롯하여 장동건, 송중기, 김옥빈 등이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최종회는 22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N]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