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국가대표 감독 최다연승 기록 세울까

입력 2019-11-03 1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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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대표팀 감독 김경문. 스포츠동아DB

프로야구선수들이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것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다. 대학생 위주로 꾸려졌던 이전과 달리 이때부터는 박찬호(LA 다저스), 박재홍(현대 유니콘스), 조인성(LG 트윈스) 등 프로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시 대표팀은 인하대 사령탑이었던 주성노 감독이 이끌었는데, 주 감독은 6전 6승이라는 깔끔한 승부로 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겼다. 이후 1999년 서울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5전 5승으로 우승을 차지해 대표팀 11연승을 내달렸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김응용 감독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김인식 감독과 치른 대표팀은 2002년에 다시 주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그해 쿠바 대륙간컵대회에서 이탈리아와의 4차전까지 모두 승리했고, 주 감독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대표팀 15연승을 기록한 감독이 됐다.

17년 동안 깨지지 않은 이 기록에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경문 감독이 도전한다.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대만전을 시작으로 올림픽 결승전 승리까지 무려 10연승을 마크했다. 이 10연승에 포함돼 있는 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는 이미 많은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이야기다.

김 감독은 이후 11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선동열 전 감독에 이어 2대 야구전임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다가오는 프리미어12에서 6연승을 추가하면 주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15연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물론 험난한 여정이다. 대표팀은 서울 예선에서 호주, 캐나다, 쿠바와 세 경기를 치르고, 이후 일본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4경기를 더 소화한다. 결승전까지 올라가면 이번 대회에서만 최대 8경기를 치른다.

거의 전 경기를 이겨야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의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 확보. 선수들도 우승에 초점을 맞춘 만큼 김 감독의 연승 기록도 달성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 유독 좋은 성적을 냈던 김 감독이기에 새로운 기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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