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측량하고 굴삭기 정밀 작업까지 ‘척척’

입력 2019-11-21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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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건기연·현대건설기계 등과 스마트 건설 실증

“스마트 건설방식을 도입하면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트림블, 현대건설기계, SK건설과 함께 경기도 연천 SOC실증연구센터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도로공사 실증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전통방식과 스마트 건설방식으로 시공해 공법 효율성을 비교하는 사업으로, 길이 260m·폭 20m에 해당하는 상하행선 도로공사를 37일 동안 진행했다. 그 결과 생산성은 30% 향상하고, 공사기간과 비용은 25%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ICT 기술이 건설 현장에 적용된 적은 있지만 측량부터 시공까지 전 단계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측량은 근적외선을 이용한 초정밀 ‘라이다 드론’을 이용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보통 5명의 전문가들이 18일 동안 수행해야 할 업무를 3명의 전문가와 라이다 드론 1대로 4일 만에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설계 단계에선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시설물을 미리 3D 공간에 디자인하는 BIM 기술을 적용해 평균 공사비가 전통방식보다 25.44%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엔 T라이브 캐스터, 경사센서와 GPS 안테나 및 수신박스 등을 중장비에 장착해 작업했다. 기능공이땅의 넓이, 깊이, 기울기 각도 등을 정확히 알 수 있어 1.5cm 오차범위 안에서 정밀 작업이 가능했다.

SK텔레콤은 4개 기업·기관과 향후 5G를 접목한 건설 자동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5G를 이용하면 수 백km 떨어진 관제센터에서 작업자가 마치 중장비 조종석에 앉아 작업하는 것처럼 원격 조정하는 등 건설 현장의 자율작업, 무인화 등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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