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감독 전창진. 스포츠동아DB
KCC는 8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한때 21점차까지 벌어진 리드를 뒤집고 89-81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대성이 19점, 송교창이 17점으로 활약했고, 유현준도 11점을 보탰다.
KCC는 상대 포인트가드 김낙현이 3점슛 7개를 포함해 23점을 올리면서 경기 중반까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3쿼터 막판부터 국내선수들의 분전으로 격차를 좁혔고, 4쿼터 4분20초 이대성의 외곽포로 76-75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어 라건아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대신 투입된 찰스 로드가 골밑에서 귀중한 득점을 연거푸 기록하고 역전승을 마무리 지었다.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선 전창진 감독은 “오늘은 초반 수비가 되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에게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홈에서 3연패만 당하지 말자고 했다. 결국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뛰어 이길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이번 시즌을 통해 4년 만에 사령탑으로 복귀한 전 감독은 이날 승리로 오랜만의 짜릿한 감각을 맛봤다.
전 감독은 “이번 시즌 안양 KGC전에서 완패(11월 23일 64-90 패배)를 당한 적이 있다. 10점차 이상으로 패한 적도 여럿 있었다”면서 “이러한 역전승은 또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