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만으로 가늠한 K리그 MVP는? 대구 세징야

입력 2019-12-18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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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세징야. 스포츠동아DB

2019시즌 K리그1 MVP는 김보경(울산 현대)이다. 각 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의 투표를 통해 이번 시즌 가장 활약이 돋보인 선수로 선정됐다. 13골·9도움을 기록한 그는 소속팀 울산이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즉 정량적인 요소와 함께 정성적인 평가를 더해 MVP에 뽑힌 것이다. 그렇다면 순전히 기록만으로 최우수선수를 가린다면 누가 될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부가데이터에 따르면, 대구FC 에이스 세징야(30)가 단연 돋보인다. 부가데이터는 득점과 도움, 점유율 등의 공식 기록 이외에 드리블, 키패스, 전방패스, 크로스, 클리어링, 볼 경합 등 팀과 선수의 퍼포먼스를 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낸 수치다.

세징야는 총 15개의 부가데이터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K리그1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통틀어 6개 항목에서 최고를 기록한 선수는 세징야가 유일하다.

세징야는 키패스 시도(100회)와 성공률(62%)에서 최고였다. 키패스는 득점 가능한 포지션에 있는 동료에게 곧바로 연결된 패스 또는 상대팀 수비수 3명 이상을 가로질러 최종 수비라인을 붕괴시키고 동료에게 연결되는 패스를 말하는데, 세징야는 찬스를 만드는데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의 패스 횟수(297회)와 성공(159회)에서도 돋보였다. 슈팅도 가장 많은 시도(166회)를 했고, 골대 맞은 슈팅(6개)도 이동국(전북 현대)과 공동 1위다. 드리블 돌파시도(248회)와 성공(149회), 그리고 파울 당한 횟수(128회)도 가장 많았다.

이처럼 세징야는 패스와 슈팅, 드리블 등 공격의 기본이 되는 3가지 요소에서 모두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기록을 통해 증명했다.

부가데이터 뿐만 아니라 공식기록을 봐도 세징야의 능력은 MVP감이다. 25개의 공격포인트(15골 10도움)로 24개의 주니오(울산 현대·19골 5도움)와 완델손(포항 스틸러스·15골 9도움), 22개의 김보경을 앞섰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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