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은 토크가’ 이세돌. 은퇴 결심한 진짜 이유

입력 2019-12-19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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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은 토크가’ 이세돌. 은퇴 결심한 진짜 이유

프로 바둑기사 출신 이세돌이 은퇴 이유를 밝혔다.

25년 바둑기사 활동을 마감하고 지난달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 그는 18일 밤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세돌은 은퇴를 결심한 결정적 계기에 대해 2016년 세기의 대결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만남을 언급했다. 그는 “프로기사로서 자부심이 있었다. 최고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AI가 결정타를 날렸다”고 털어놨다.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내리 3패를 당했던 이세돌 9단은 대국 이후 인공지능 로봇에게는 더 이상 이길 수가 없었다고 판단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걸 잘한다고 해서 큰 의미가 있는 걸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어린 시절, 바둑은 예술과 같은 것으로 배웠다. 바둑은 둘이 만드는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인공지능과의 대결이) 이게 무슨 작품이 되겠나”라며 “내가 배웠던 예술 그 자체가 무너져 버렸다. ‘더 이상은 하기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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