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방법’(연출 김용완/극본 연상호/제작 레진 스튜디오/기획 스튜디오드래곤)은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그런 가운데 충무로 정상급 스태프의 의기투합은 드라마 ‘방법’의 작품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드라마 ‘방법’의 새로운 볼거리와 독창적 상상력의 구현을 위해 영화 ‘곡성’의 임민섭 프로듀서와 ‘챔피언’의 한동환 프로듀서를 필두로 박장혁 촬영감독, 유영종 조명감독, 정민경 미술감독, 김동욱 음악감독, 이주환 특수분장 실장, ‘부산행’, ‘킹덤’, ‘곡성’은 물론 개봉을 앞둔 ‘반도’에서 좀비 안무를 디자인한 전영 안무가와 ‘곡성’의 민속 자문팀이 드라마 ‘방법’을 위해 손을 잡았다. 특히 한동환 프로듀서는 김용완 감독과 영화 ‘챔피언’ 외 다수의 작품을 오랜 기간 동안 함께 작업하며 시너지를 극대화시킨 만큼 완성도를 담보한 영화 같은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
박장혁 촬영감독과 함께 대종상 수상에 빛나는 유영종 조명감독이 영화 ‘포화 속으로’, 드라마 ‘왓쳐’에 이어 의기투합해 리얼함을 더욱 강조하며 기존 오컬트물과 차별화된 새로운 비주얼을 완성하는데 공을 들였다. 또한 ‘곡성’에서 아트디렉터를 맡았던 정민경 미술감독의 참여가 눈길을 끈다. 특히 그는 건축적 디테일이 돋보이는 세트로 ‘건축학개론’에서 관객들에게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했던 바. ‘방법’에서는 드라마의 주요 배경이 되는 진종현 사무실과 진경 사무실을 그 자체로 오싹함을 자아내는 오컬트한 느낌의 세트로 구현, 각 공간이 가진 개성과 디테일을 부각시켜 볼거리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방법’의 특수분장은 ‘부산행’의 메인 장소인 기차 내부에서 좀비들이 기차를 향해 뛰어드는 자갈밭 등 특수소품을 담당한 이주환 실장이 맡아 섬세한 표현과 일상적 요소의 디테일로 완벽한 리얼리티를 구현했다. 또한 ‘부산행’에서 한국형 좀비의 차별화된 움직임을 디자인한 전영 안무가가 ‘방법(謗法)’에 의해 온 몸이 뒤틀려서 죽는 모션을 기괴하게 연출, 극의 섬뜩한 분위기를 한층 배가시켰다. 마지막으로 ‘곡성’의 무속 장면 자문과 함께 극 중 무속인 일광(황정민 분)의 굿 장면 안무와 실제 출연까지 했던 민속 자문팀의 참여가 관심을 모은다. 이들은 드라마 ‘방법’에서도 무속 자문은 물론 진종현 회장(성동일 분)의 영적 조력자이자 무당 진경(조민수 분)의 굿 장면에 직접 참여, 극의 몰입도를 무한대로 상승시킨다. 이에 김용완 감독은 “기존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접했던 굿과는 전혀 다른 에너지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할 만큼 ‘방법’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조율해 첫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방법’은 총 12부작으로 10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