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방법’ 결말, 악귀 성동일 자연 발화…정지소 무한 희생 (종합)

입력 2020-03-18 0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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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방법’이 저주로 인한 대학살을 막아냈다. 여기에는 백소진(정소진)의 선한 마음과 희생이 뒤따랐다.

17일 밤 방송된 ‘방법’에서는 초대형 굿을 통해 진종현(성동일)에 깃든 악귀 이누가미를 저주의 숲에 옮기려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진종현은 그의 회사 포레스트 상장 이벤트를 가장해 일본의 무속인들을 불러 거대한 굿판을 벌였다. 단순한 공연처럼 꾸며진 이 굿판은 진종현에게 깃든 이누가미를 저주의 숲에 깃들게 해 사람들이 저주하는 모든 대상이 단번에 죽음에 이르도록 하는 과정이었다.

이에 소진은 종현이 굿판을 벌이는 사이 방법을 시작했다. 또한, 무속인들은 이누가미가 저주의 숲에 옮겨가도록 백소진의 방법을 방해했다. 한 마디의 대화도 없이 이어지는 방법하려는 자와 이를 막고 대학살을 일으키려는 진종현의 대립이 긴장감 넘치게 이어졌다.


이 같은 소진의 방법에 굿판을 도왔던 이들이 차례차례 쓰러졌지만 진종현에게 타격은 없었다. 결국 이누가미는 저주의 숲으로 옮겨갔고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던 저주의 대상들이 조금씩 영향을 받으며 일상이 멈추기 시작했다.

이에 진희(엄지원)은 소진에게 “나를 방법해”라고 제안했다. 악귀 공동체인 소진과 종현의 주도권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었던 것. 결국 진희는 소진의 방법에 의해 지난 기억들을 돌아보게 됐다.

이 과정에서 진희는 어린 시절의 소진과 마주쳤다. 종현과 악귀를 나눠 가지게 한 소진 엄마의 죄책감과 마주쳤고 이후 어린 소진은 환상 속에서 진희를 향해 “내 마음 속에 있는 악귀가 사람들이 저주하면 즐거워한다. 즐거워하는 소리가 들린다”며 괴로워 했다. 진희는 가슴 아픈 숙명에 괴로워 하는 어린 소진을 끌어안았다.


결국 어린 소진은 진희에게 “난 언니 방법 못 한다. 악귀와 연결이 됐으니 저 악귀는 내가 영원히 붙잡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진희는 현실로 돌아왔고 소진은 실신한 상태였다. 그리고 제단에 올라선 진종현의 몸은 자연 발화하며 악귀와의 싸움이 끝이 났다.

그러나 소진은 오랫동안 깨어나지 못했다. 진희는 “소진이는 깨어나지 않을 것이다. 계속 악귀를 붙잡아 두기 위해서 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진희는 잠들어 있는 소진을 향해 “이런 끔찍한 일은 모두 잊고 너도 평범한 삶을 살고 한 사람을 만나 사랑하게 될 것”이라며 “별 것 아닌 일에 괴로워하고 기뻐하게 될 거다. 나는 너에게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언니가 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마지막 장면에는 소진을 두고 진희가 떠난 사이, 소진이 깨어나 침상이 비워져 있는 모습이 조명됐다. 소진의 행방을 미궁 속에 빠뜨린 가운데 ‘방법’ 시즌2를 기대케 하는 결말이었다.

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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