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전 세계 64개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정상

입력 2020-06-2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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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블랙핑크의 리사, 지수, 제니, 로제.(왼쪽부터) 케이팝의 새 역사를 쓰는 이들은 “노래와 춤, 감정표현, 패션이 하나로 완벽히 어우러질 때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새 뮤비 유튜브 최단 시간 1억뷰
세계 주요 차트 1위 독보적 인기
“신곡으로 희망 메시지 주고 싶다”

오랜 기다림 끝에 ‘폭발’했다.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것을 만들자”는 목표가 그대로 기록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4월 ‘킬 디스 러브’ 이후 1년 2개월 만에 신곡을 내놓은 걸그룹 블랙핑크(지수·제니·로제·리사)가 컴백과 동시에 케이팝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9월 내놓을 첫 정규앨범의 수록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26일(이하 한국시간) 선 공개해 국내외 각종 차트를 휩쓸고 있다.


● “기록보다는 의미를”

관심은 뜨겁다 못해 “새로운 현상”이라는 반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이들은 성적이나 기록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이들은 26일 유튜브로 생중계한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신곡으로 (블랙핑크의)어떤 매력을 느끼고 좋아할지 궁금하다”면서 “다채롭고 활발한 활동으로 여러 의미를 남기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걸 만들어내자는 목표로 준비했다”는 강한 자신감과 “무릎이 까맣게 멍들도록 연습”한 결과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28일 오후 1시 현재 신곡은 미국 등 전 세계 64개 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정상에 올랐다. 케이팝 걸그룹 사상 최다 지역 1위다. 또 일본 최대 음원사이트 라인뮤직,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뮤직과 음악 플랫폼 텐센트 실시간 뮤직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글로벌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뮤직비디오도 이날 오전 2시23분께 유튜브 최단 시간 1억뷰를 돌파했다. 26일 오후 6시 공개한 지 32시간 만이다.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37시간37분)를 뛰어넘었다.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번 노래를 통해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어요. 어렵고 어두운 상황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날 힘과 자신감을 담아보려 노력했죠. 팬들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당당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전하고 싶었어요.”


● ‘걸크러시’의 극대화

신곡은 “가장 블랙핑크답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힙합의 채색을 더욱 짙게 해 걸크러시 매력을 강조했다.

“평소에는 얌전하고 귀엽다가도 공격할 때는 돌변해 날카로워지는 고양이 같은 매력이 있는 곡이에요. 초반에는 잔잔한데 후반부 ‘훅’(hook)에서 ‘확’ 바뀌거든요.”

멤버들마다 일상복이나 무대의상을 통해 남다른 패션감각을 자랑해온 이들은 이번에도 비주얼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들은 “스타일링은 우리 음악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입을 모았다.

“노래·춤·감정표현·패션 등이 완벽하게 어우러질 때, 음악적 표현이 극대화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멤버의 아이디어를 모두 합치는 편이죠.”

실제 컴백 무대도 강렬했다. 27일 미국 NBC 간판프로그램인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한복의 고름과 한국적 문양을 차용한 의상을 입고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8일 오후 SBS ‘인기가요’에서도 진가를 드러냈다.

●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는 음악”

사실 이 같은 관심은 이미 예고됐다. 지난달 미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와 협업한 ‘사워 캔디’(Sour Candy)를 통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33위에 올라 세계적인 입지를 다졌다. 앞서 2018년에도 ‘뚜두뚜두’ 55위, ‘킬 디스 러브’로 41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세계적인 팝스타인 영국 싱어송라이터 두아 리파와 ‘키스 앤 메이크 업’(Kiss and Make Up)으로 협업하기도 했다.

“협업을 하다 보면 서로 자극도 되고 영감도 얻는 좋은 기회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레이디 가가는 우리의 개성이나 색깔이 좋다고 했어요. 영광이죠! 언어나 문화의 장벽이 문제가 되지 않는 음악이 유니버설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됐어요.”

이들은 첫 출발이 좋고, 오랜 공백을 딛고 컴백한 만큼 연말까지 꽉 채운 활동으로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이번 싱글로 시작해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멤버별 솔로 활동도 차례로 펼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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