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페이스북은 난센스 기계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에 대한 미디어 생태학자의 신랄한 고발장

입력 2020-07-01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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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은 어떻게 우리를 단절시키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가 (시바 바이디야나단 저·홍권희 옮김|아라크네)

지구촌의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 없이는 하루도 살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 페이스북이 지닌 강력한 도달력과 흡인력, 편리한 기능은 사람들을 페이스북의 이용자를 넘어 중독자로까지 이끌고 있다.

이 최강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저자의 시선은 어둡고 신랄하기만 하다. 그는 나아가 “페이스북은 난센스 기계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이 책은 민주적, 지성적 문화의 타락을 부추긴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에 대한 미디어 생태학자의 신랄한 고발장이다. 독자들은 이 고발사건의 배심원이 된다.

저자 시바 바이디야나단 교수는 페이스북 비판을 쓰게 된 동기를 “미국을 덮친 2016년의 치욕, 우리 생애 최악의 선거에서 차분하게 사고하고 소통하며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는 우리의 능력을 떨어뜨리는 데 페이스북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페이스북의 지원을 받아 유권자에 대한 유례없는 정밀 타깃팅 광고를 했고, 그 덕분에 득표수에서 지고도 더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의 책과 연설, 칼럼 등을 집중 분석하고 소셜미디어에 대한 연구물을 조명해 페이스북의 일곱 가지 특성을 끌어냈다. 이 일곱 가지 특성은 고스란히 이 책의 목차가 된다. ‘페이스북은 오락기계이다’, ‘페이스북은 감시기계이다’, ‘페이스북은 주목기계이다’, ‘페이스북은 자선기계이다’, ‘페이스북은 시위기계이다’, ‘페이스북은 정치기계이다’, ‘페이스북은 허위정보기계이다’가 그것이다.

이 일곱 가지 특성을 분석하고 조명한 끝에 내린 저자의 결론은 이렇다.
“결국 페이스북은 난센스기계이다”.

저자 바이디야나단은 미국 버지니아대 미디어학과 교수로 사회문화비평에 바탕을 둔 문화역사 및 미디어연구자이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기술, 역사, 법률이 그의 주요한 관심분야이다. 특히 소셜미디어가 소통 확대와 민주주의의 확산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의 행위를 하고 있다고 폭로하고 있다.

옮긴이 홍권희는 연세대 객원교수 겸 강릉원주대 초빙교수로 미디어 분야 강의를 하고 있다. 동아일보에서 경제부 기자, 국제부장 서리, 뉴욕특파원, 논설위원 등 미디어 현장에서 일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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