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발 동반 붕괴’ 한화, 앞으로가 더 문제다

입력 2020-07-14 2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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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한화 서폴드가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수원|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앞으로가 더 문제다.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투수들의 동반 붕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뒤늦게 복귀한 채드 벨(31)이 단 한 차례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없이 8경기에서 6패, 평균자책점(ERA) 7.96으로 고전하고 있는 판국에 워윅 서폴드(30) 역시 13경기(1완봉승)에서 5승7패, ERA 4.54로 1선발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되풀이하고 있다.

서폴드는 14일 수원 KT전에서도 5.2이닝 동안 9안타 2홈런 1볼넷 5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지며 팀의 2-7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최근 KT 타선의 화력이 엄청난 것을 고려하더라도 1선발의 퍼포먼스와는 분명 거리가 멀었다.

국내 선발진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기에 외국인투수들의 부진은 더 아쉽다. 김민우는 최근 2경기에서 ERA 0.87(10.1이닝 1자책점)을 기록하며 2승을 거뒀고, 최근 5경기에서 QS 2회를 포함해 1승, ERA 1.93을 올린 장시환도 믿음직한 선발진의 한 축이 됐다. 11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등판해 4.1이닝 2실점으로 선방한 김진욱도 향후 꾸준히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그러나 정작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국인투수들이 흐름을 깨트리니 머리가 아프다.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는 벨은 다음주부터 선발로테이션 합류가 가능하지만,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아 불펜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채드 벨의 구간별 투구 분석을 해보니 시작부터 20구 사이의 결과가 좋지 않다. 40~60구 사이가 가장 좋다”고 밝혔다. 투구를 하며 몸이 풀리는 스타일이라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전력투구를 해야 하는 불펜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한화의 팀 선발투수 ERA는 5.55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나쁘다. 이런 상황에서 승리 확률을 높여야 할 외국인투수들까지 부진해 상황이 더 꼬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과감하게 교체 카드를 빼들기도 어려운 시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과연 최 대행은 어떤 묘안을 들고 나올까.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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