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룩 카스타이노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비록 원했던 승리를 얻진 못했지만, 전남전에선 성과도 있었다. 외국인 공격수 룩 카스타이노스(28·네덜란드)의 득점이 나왔다는 사실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경력을 자랑하는 룩은 지난해 큰 기대 속에 경남 유니폼을 입었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더욱이 연봉이 많아 올 시즌에는 ‘계륵’ 신세로 전락했다.
룩은 전남을 상대로 전반 24분 최준의 크로스를 절묘한 헤딩골로 연결하며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특유의 골 감각이 돋보이는 득점이었다. 경남 외인 공격수의 득점은 5월 24일 FC안양전 전반 30분 제리치의 골 이후 무려 63일만이었다.
외인 공격수의 득점이 실종된 것은 그동안 설 감독에게도 큰 고민거리였다. 그는 “마무리를 하는 공격수가 있다는 것은 큰 힘이다. 최근 훈련에서 룩이 충분한 기량을 갖춘 선수라는 것을 확인했다.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더 좋은 장면을 만들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