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이창호 5년 만에 태극마크…강지훈·김민석·최재영 첫 본선 진출

입력 2020-09-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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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국내선발전 결승전.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대국으로 대체한 가운데 9명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한국대표 확정

여자조선 김채영 6단이 티켓 획득
선발 9명+시드 4명 등 13명 출전
내달 27일부터 본선 온라인 대국
‘반상의 스타워즈’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에 출격할 한국대표진이 완성됐다. 국내선발전 통과자와 시드 배정자 등 총 13명이 우승컵을 향한 질주를 시작한다. 13명 중에는 모처럼 ‘바둑의 전설’ 이창호 9단의 이름도 보인다.

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국내선발전의 결승전 통과자는 9명. 처음으로 시니어조에 출전한 이창호 9단은 천풍조 9단, 한상열 6단, 김영삼·서봉수 9단을 연파하고 선발전 결승에 올라 이날 최규병 9단에게 348수 만에 흑 1집반승을 거두고 5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창호 9단은 삼성화재배 2∼4회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7명을 선발한 일반조에서는 3명의 프로기사가 본선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랭킹 84위 강지훈 2단은 랭킹 4위 변상일 9단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고, 김민석 2단은 한승주 7단에게 283수 만에 흑으로 반집을 남기고 선발전을 통과했다. 최재영 5단은 결승에서 박상진 4단에게 247수 만에 백 1집반승을 거둬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여자조에서는 1회전에서 최정 9단을 꺾은 김채영 6단이 여세를 몰아 ‘단 한 장’의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국내선발전은 일반조 159명, 시니어조 25명, 여자조 31명 등 215명이 출전했으며 8월 28일부터 7일간의 열전 끝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삼성화재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통합예선을 대신해 국가별 쿼터를 적용했고 국내선발전 역시 온라인 대국으로 대체했다.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9명의 프로기사는 국가시드를 받은 신진서·박정환·신민준·홍성지 9단과 함께 본선 32강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결승까지 본선의 모든 경기는 10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온라인 대국으로 펼쳐진다. 본선에는 한국 13명, 중국 13명, 일본 4명, 대만 1명과 와일드카드 1명이 출전한다. 와일드카드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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