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왼쪽), 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노박 조코비치(왼쪽), 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0 프랑스오픈(총상금 3800만 유로·약 520억 원)에 출전한 ‘빅3’ 중 두 명이 16강에 안착했다.


남자 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다니엘 엘라히 갈란(153위·콜롬비아)에 3-0(6-0 6-3 6-2)으로 승리했다. 2016년에 이어 4년 만에 프랑스오픈 타이틀을 노리는 조코비치는 1~3회전까지 3경기 연속 상대에게 5게임만 내주며 16강에 올랐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18회로 늘려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의 20회,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19회와 격차를 좁히게 된다.


우천으로 경기가 지연되자 조코비치는 갈란을 배려하며 세계랭킹 1위의 품격을 보였다. 2세트 도중 비가 내리자 주최 측은 경기장 지붕을 닫았다. 갈란의 코트 쪽 지붕이 늦게 닫혔다. 그로 인해 갈란은 코트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펼쳐야 했다. 조코비치는 플레이를 멈춘 후 코트 정비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렸다. 이 과정에서 직접 코트 정비 작업에 나서는 익살스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일에는 ‘흙신’ 나달이 3회전에서 스테파노 트라발리아(74위·이탈리아)를 3-0(6-1 6-4 6-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빅3’ 중 맏형인 페더러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