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퓨처스 총괄코치 이범호 “세세한 것 챙기는 코치 되겠다”

입력 2020-11-05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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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퓨처스(2군) 총괄코치. 스포츠동아DB

“책임감이 먼저 크네요.”


5일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KIA 타이거즈 이범호 퓨처스(2군) 총괄코치(39)의 목소리에선 거듭 진중함이 묻어나왔다.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는 그에게 주어진 짐은 어느 누구보다도 막중했다.


KIA는 4일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1·2군 코치진에 대거 변화를 줬고, 그 중에서도 퓨처스 코치 보직은 큰 폭으로 바꿨다. 2군 감독직이 사라지는 대신 퓨처스 총괄코치라는 새로운 보직이 생겼다. 사실상 2군 수장 역할을 뜻한다. 이 자리를 맡은 게 바로 지난해 은퇴한 이 코치다.


5일 스포츠동아와 연락이 닿은 이 코치는 “책임감과 부담이 먼저다. 너무 큰 자리를 맡게 돼 사실 지금도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장님(조계현)께서 4일 연락을 주셨다. 지도자를 하게 된다면 타격이나 수비 쪽을 생각했는데, 퓨처스 총괄직을 맡겨주셔서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6일 열리는 마무리캠프부터 1·2군을 통합 지휘한다. 이 코치가 맡을 1·2군의 가교 역할이 더욱 중요시되는 이유다. 그는 “윌리엄스 감독님의 육성 방향을 먼저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야구는 돈을 주고도 해외에 가서 배우지 않나. 지금 KIA에는 너무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지도자로 출발하는 그에게 후배 양성 방안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 코치는 “KIA에 좋은 선수가 참 많다. 문제는 비슷한 타격과 수비로 겹치는 부분도 많다는 것이다. 각자의 방향을 잘 잡아 성장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세세한 부분을 챙기는 코치가 되겠다. 기술과 멘탈 모든 부분에서 선수들의 이야기를 듣겠다. KIA 선수들의 성장을 팬 여러분이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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