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스만 허락 받은 ‘인빠지기’…경정 기술의 꽃 ‘휘감아찌르기’

입력 2021-01-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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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경주에서 2번 선수가 1턴 마크에서 공격적인 전술인 휘감기를 시도하고 있다. 경정에는 휘감기를 비롯해 1코스 배정 선수가 쓰는 인빠지기, 휘감기와 비슷한 붙어돌기, 난이도높은 전법인 휘감아찌르기, 찌르기 등 다양한 전법이 있어 이를 분석하면서 경주를 보면 한층 재미가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경정 전법
경정은 모터보트가 각 턴 마크를 선회할 때마다 튀는 시원한 물보라와 함께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사한다. 경정선수들은 자주 구사하는 전법이 있다. 어떤 전술을 사용할 것인지 스타일을 예측하고 출주표와 예상지에 수록된 입상 시 전법 등을 활용한다면 관전 재미는 더욱 커진다.

입상 확률 높은 ‘인빠지기’
인빠지기는 1코스에 배정받는 선수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타트 라인 통과 후 1턴 마크까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코스이기 때문이다. 이 점을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시속과 모터 기력을 갖췄다면 입상권 진입에 가장 유리하다. 1코스는 역대 승률과 연대율, 삼연대율에 있어 가장 높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바깥쪽 경쟁 상대들과의 스타트 경쟁에서 밀리거나 턴 마크 선회 시 초동을 너무 서두르고 실속 및 핸들링을 정확하게 조작하지 못한다면 단숨에 무너질 수 있는 위험 부담도 있어 지정훈련과 사전 스타트 시 해당 선수의 컨디션 체크가 필요하다.

공격적인 전술 ‘휘감기’
휘감기는 공격적인 성향의 전술이다. 2코스부터 나머지 코스에 위치한 선수들 모두 구사할 수 있다. 안쪽에 경쟁 선수를 두고 바깥쪽을 스치듯이 강하게 돌아나간 후 스피드를 살려 선두권을 노리는 방법이다. 휘감기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스타트 타이밍을 한 템포 빠르게 잡아나가야 한다는 부담과 선회 시속을 최대치로 살리고 보트가 수면의 너울에 튕기지 않도록 세밀하게 컨트롤해야 한다.

휘감기와 비슷한 ‘붙어돌기’
붙어돌기는 휘감기와 비슷하지만 파워와 시속은 살짝 약한 전법이다. 안쪽 선수의 오른쪽에 바짝 붙어 선회하는 전술인데 다음 턴 마크 공략을 두고 의도적으로 붙어 도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당초 휘감기를 시도하려고 했으나 스타트와 선회 시 시속을 완벽하게 살리지 못해 붙어돌기 그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고난이도 전법 ‘휘감아찌르기’
휘감아찌르기는 휘감기와 같이 2코스부터 6코스에 위치한 선수가 선택할 수 있는 전법이다. 3코스에 배정받은 선수가 휘감아찌르기를 구사한다면, 1코스에 위치한 선수가 인빠지기를 구사하는 사이 바로 옆에 있는 2코스 선수를 먼저 휘감고 그 다음에 인빠지기를 하고 지나간 1코스 선수 안쪽을 파고들어 내선을 잡는 기술이다. 동시에 두 가지 전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화려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으며 상대의 타이밍을 읽는 시야와 경주 경험이 필요하다.

주도권 잡는 ‘찌르기’
찌르기는 안쪽 선수가 턴 마크를 선회할 때 바깥에 있던 보트가 안쪽 공간을 치고 들어가서 주도권을 잡는 전법이다. 스타트 시속이 비슷해 무리하게 휘감기를 구사할 수 없을 때 선택할 수 있고, 아예 처음부터 안쪽 선수에게 일격을 가하기 위해 작정하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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