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유깻잎 심경 “방송 출연 후회…당당한 엄마 될 것”

입력 2021-01-22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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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깻잎 “시아버지에게 상처되는 말, 마음 아파”
전 남편 최고기의 재결합 제안 거절 이유
유튜버 유깻잎(유예린)이 ‘우이혼’ 출연 후 쏟아진 관심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유깻잎은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방송을 보시고 남겨주신 생각과 의견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유깻잎은 최근 출연 중인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전 남편 최고기와 출연해 많은 화제를 몰고 왔다. 특히 지난주 방송에서 유깻잎은 최고기의 재결합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깻잎은 “출연 결정은 쉽지 않은 일이었고 큰 용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가족의 관계에 남아있는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겨 용기를 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이혼은 단순 둘만의 아픔이 아닌 저희 가족 모두의 상처였다. 수많은 고민 끝에 이혼을 결정했다. 첫 방송 후 시아버님과 고기님에게 보여지는 수없이 상처가 되는 말들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고 방송 출연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유깻잎은 재결합에 관련해 “방송을 통해 재혼이라는 이야기가 오고 갔고 가볍지 않았던 우리의 이혼이 가벼워 보이는 것 같았다. 이혼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이 가볍게 느껴지는 것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러기에 더욱 단호하게 고기님께 이야기를 했고, 그 과정이 시청자 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 솔잎이에 대해 “저의 하나밖에 없는 딸이다. 비록 떨어져 지내지만 매일 대화를 하며 하루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엄마가 미안해 하지만 엄마는 언제나 너의 편이고 너의 옆에 항상 있어 이 세상 누구보다 사랑해’라고 한다. 저는 딸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이하 유깻잎 글 전문

안녕하세요. 유깻잎(유예린)입니다.

방송을 보시고 남겨주신 생각과 의견들을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보내주신 모든 의견과 생각을 존중하기에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우리 이혼했어요’ 출연 결정은 쉽지 않은 일이었고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이혼한 부부가 평생 남남처럼 지낼 수 밖에 없을까?’ 라는 기획 의도는 저와 가족의 관계에 남아있는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겨 용기를 냈습니다.

고기님과 저의 이혼은 단순 우리 둘뿐의 아픔이 아닌 저희 가족 모두의 상처였습니다. 그만큼 서로가 수 없이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며 합의하에 이혼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시아버님과 고기님, 제 어머니, 저 그리고 솔잎이
이 모든 선택이 저희에겐 큰 아픔이고 상처였습니다.

첫 방영 이 후 시아버님과 고기님에게 보여지는 수없이 상처가 되는 말들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고 방송 출연에 대해 많은 후회를 했습니다. 고기님께는 개인적으로 위로를 하는게 맞다고 여겨 따로 글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그러한 부분들까지 여러분들께 오해가 된 것 같아 죄송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재혼이라는 이야기가 오고 갔고 가볍지 않았던 우리의 이혼이 가벼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혼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이 가볍게 느껴지는 것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에 더욱 단호하게 고기님께 이야기를 했고 그 과정에서 시청자 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저는 솔잎이의 엄마입니다.
솔잎이는 저의 하나밖에 없는 딸입니다.
저희는 이렇게 이혼을 하여 떨어져 지내고 있지만 매일 대화를 하며 하루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가끔 솔잎이가 좋아하는 초콜렛을 함께 먹으며
‘엄마가 미안해 하지만 엄마는 언제나 너의 편이고 너의 옆에 항상 있어 이세상 누구보다 사랑해’ 라고 합니다.
저는 솔잎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갈 것 입니다.

댓글로 남겨주 셨던 의견과 생각들을 읽어 보며,
저 역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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