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무대의 부활, ‘카놀라 유’가 판 깔아

입력 2021-02-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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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사진)과 홍현희가 1월30일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후배 개그맨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냈다. 덕분에 프로그램은 11.3%(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MBC

개그맨 후배 김승혜·이은지·신규진·하준수·김해준 ‘놀면 뭐하니?’서 끼 발산

김숙·양세찬 등 후배 개그맨 추천
유재석·홍현희는 분위기 띄워주고
박미선 등 선배들은 뜨거운 응원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작은 무대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12월29일 MBC 방송연예대상을 들어 올린 방송인 유재석의 수상 소감이 현실로 이루어질 조짐이다. 개그 무대를 향한 의지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로 이어가는 유재석과 함께 박미선, 김대희, 김숙, 홍현희 등 선배급 개그맨들이 후배들을 위해 저마다 힘을 쏟고 있는 덕분이다. 작년 6월 KBS 2TV ‘개그콘서트’가 문을 닫은 이후 개그 무대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위기 속에서 이들의 연대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유재석부터 홍현희까지 “날 이용해!”
현재 방송가에 남은 개그프로그램은 tvN ‘코미디빅리그’(코빅)가 유일하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무대에 개그맨들 사이에서는 “후배들의 예능프로그램 출연 기회를 만들어내자”는 강한 공감대가 형성된 지 오래다. 김숙, 유민상, 문세윤, 양세찬 등이 1월30일 ‘놀면 뭐하니?’의 ‘예능 원석’ 특집에 저마다 후배 개그맨들을 추천하며 목소리를 보탠 이유이다. 덕분에 김승혜, 이은지, 신규진, 하준수, 김해준이 특집에 출연했다.

방송을 이끈 유재석과 홍현희의 활약이 돋보였다. 홍현희는 “날 마음껏 이용하라”며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낯선 후배들의 ‘응원군’을 자처했다. 김해준은 1월31일 “유재석·홍현희 선배님이 말끝마다 박장대소해주고, 우리를 띄워주려 노력해주신 덕분에 편안한 분위기로 촬영을 마쳤다”고 돌이켰다. 유민상, 장도연 등 ‘코빅’에 출연 중인 ‘예능 선배’들도 따로 연락해 “떨지 말고 잘 하라”며 응원과 조언을 건넸다.

개그우먼 홍현희(왼쪽)와 유재석. 사진제공|MBC


박미선·김대희 등은 ‘무대 만들기’
박미선은 2018년과 2019년 ‘홈쇼핑 주식회사’, 작년 ‘여탕쇼’ 등 후배 개그우먼들과 함께 공연 무대를 꾸준히 선보였다. 자신과 호흡을 맞춘 후배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깊다. 이은지는 “‘놀면 뭐하니?’ 출연 소식에 박미선 선배님께서 ‘침착하고 재미있게 즐기다 오라’며 힘을 불어넣어주셨다”고 말했다.

김대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꼰대희’에 ‘밥묵자’ 시리즈를 꾸준히 올리면서 개그 무대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 ‘개그콘서트’의 히트 코너였던 ‘대화가 필요해’를 응용한 영상으로, 김민경·권재관 등 동료들도 잇달아 출연하고 있다. 그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의 이사직을 맡아 해마다 부산에서 대형 무대를 만들고 있기도 하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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