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29·홀슈타인 킬)이 백승호(24·다름슈타트)와 ‘코리언 더비’를 가진 가운데 홀슈타인 킬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8강에 진출했다.
홀슈타인 킬은 3일(한국시간)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다름슈타트와 2020~2021 DFB 포칼 16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이로써 홀슈타인 킬은 DFB 포칼 3연패를 노리던 바이에른 뮌헨을 2라운드에서 승부차기로 꺾어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같은 2부 리그에 속한 다름슈타트를 혈투 끝에 제압해 2011~2012시즌 이후 9년 만에 DFB 포칼 8강에 올랐다.
이재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연장까지 120분을 모두 소화했다. 또 승부차기에서 팀의 5번째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백승호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0-1로 뒤진 후반 37분 교체 투입돼 연장까지 뛰었다. 백승호도 승부차기에서 팀의 5번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다.
선제골은 홀슈타인 킬의 몫이었다. 후반 13분 야니 제라의 감각적인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다름슈타트는 교체로 들어간 세르다르 두르순이 후반 41분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두 팀은 연장전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승부차기 6-6 동점에서 다름슈타트의 9번째 키커 팀 스카르케는 실패한 반면 홀슈타인 킬의 지몬 로렌츠는 성공해 승부가 갈렸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