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좋아!” 거제 한화 불펜에 활력이 넘치기 시작

입력 2021-02-04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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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2021 스프링캠프가 열렸다. 한화 투수들이 훈련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4일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2021 스프링캠프가 열렸다. 한화 투수들이 훈련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나이스! 좋아!”

4일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 야구장에는 두 포수의 목청이 쩌렁쩌렁 울렸다. 한화 이글스 이해창(34)과 최재훈(32)이 불펜피칭에 나선 투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것이다.

1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한화는 차근차근 훈련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투수들은 3일부터 불펜피칭에 돌입했는데, 이들의 훈련을 가장 효율적으로 돕는 이들은 단연 포수들이다. 투수들은 직구는 물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일찍이 점검했다. 타자의 눈을 속이기 위해 종으로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도 종종 구사했는데, 두 포수는 블로킹까지 적극적으로 하며 척척 받아냈다.

4일 핵심 불펜투수 강재민(24)의 공을 받은 이해창은 “좋아, 재민이! 나이스!”라는 칭찬을 끊임없이 외쳤다. 간혹 원하는 방향으로 공이 들어오지 않으면 “괜찮아. 천천히 해보자”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베테랑 포수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최재훈 역시 뒤지지 않았다. 김범수의 공을 받은 그는 “그렇지! 나이스!”라고 외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재훈은 캠프 시작과 함께 “투수들에게 나를 믿고 공을 던져달라는 얘기를 했다. 어린 투수들이 많은 만큼 내가 이끌면서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말을 그대로 실천했다. 후배들의 공을 받으며 잠시 잠깐도 ‘콜’을 쉬지 않았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는 투구를 뒤에서 바라보며 세세한 지도에 나섰다. 투구동작을 일일이 살피며 소통에도 적극적 모습을 보였다. 또 투구추적 첨단장비를 통해 선수들에게 현재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기도 했다.

로사도 코치는 “데이터 분석은 앞으로 한화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가 될 것”이라며 “장비를 통해 정보를 파악하는 게 투수를 분석할 때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드백을 줄때 신뢰를 줄 수 있는 자료를 내밀어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직접 보고 이해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불펜투구를 모두 지켜본 뒤에는 “매우 기분이 좋다. 그리고 앞으로가 기대된다. 투수 대부분이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보니 지난해 그들이 남긴 기록보다도 훨씬 더 좋은 기량을 가진 투수들이다”고 칭찬했다.

거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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