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행’ 양현종, 현지평가는 ‘Good’…ML 승격 가능성 높아

입력 2021-02-14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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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스포츠동아DB

배수의 진이 성공을 거뒀다. 양현종(33)이 미국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는 13일(한국시간) 2021시즌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양현종은 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일단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매년 스플릿 계약을 한 마이너리거 선수 일부를 스프링캠프에 초청해 기량을 살핀다. 이 과정에서 우수한 능력을 뽐낸 선수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통해 빅리그에 입성하게 된다.

양현종은 2020시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었던 그는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도 마다하지 않으며 배수의 진을 친 도전을 택했다. 그리고 그 도전은 마침내 성공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양현종은 텍사스와 1년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에 입성 시 보장연봉 130만 달러(약 14억4000만 원)와 성적에 따른 보너스 55만 달러(약 6억1000만 원)를 받게 된다. 우수한 기량으로 눈도장을 찍어 올해 빅리거가 되면 최대 185만 달러(약 20억5000만 원)를 받을 수 있다.

리빌딩 과정에 있는 텍사스는 양현종에게 기회의 팀이다. 현지 언론 역시 KBO리그에서 선발투수로 오랜 기간 활약한 양현종의 이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텍사스 현지 매체 댈러스 모닝뉴스는 14일 ‘텍사스의 2021시즌 스프링캠프, 개막 로스터 예상’이란 기사를 통해 양현종의 빅리그 진입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 매체는 현재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텍사스 선수들은 물론 2021시즌 스프링캠프에 초청을 받은 마이너리거들에 대한 평가도 함께 내렸다. 양현종은 초청투수 16명 중 가장 좋은 ‘Good’ 평가를 받았다.

또 투수들 중 ‘Good’ 평가를 받은 이는 양현종이 유일하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한국에서 14년을 뛴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양현종을 소개했다. 나머지 15명의 투수들 대부분은 ‘기회가 없을 것(No chance)’, ‘어려울 것(Unlikely)’, ‘평범한 수준(Fair)’ 등으로 설명됐다.
텍사스의 투수 및 포수의 스프링캠프는 18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2021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일은 4월 2일이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봄 야구’가 양현종을 기다리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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