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 크지 않아…유로파리그 출전 강행?

입력 2021-02-15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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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29·토트넘)의 발목 부상이 다행히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축구 매체인 풋볼 런던은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의 발목 부상은 크지 않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볼프스베르크(오스트리아)와 유로파리그 경기(19일)에서 손흥민을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4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상대의 집중견제에 막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 견제로 인해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했지만, 윙백 역할까지 맡는 등 수비에서라도 팀 승리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던 후반 34분경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손흥민은 맨체스터시티 주앙 칸셀루가 드리블하던 볼을 빼앗아 걷어냈다. 이 과정에서 칸셀루가 발을 들었고, 그의 축구화 스터드가 손흥민의 오른쪽 발목을 강타했다. 그 순간 손흥민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토트넘이 이미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한 상태여서 경기에서 빠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렵게 일어선 손흥민은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지만, 축구화 스터드에 찍힌 발목 부위의 양말은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경기 직후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안으며 위로했다. 무리뉴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이 발목에 상처가 있다. 이는 스터드에 찍혔다는 의미이고, ‘발목에 스터드’는 곧 카드를 의미한다”며 경고를 주지 않은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상이 경미한 수준이라면, 손흥민은 풋볼 런던의 보도대로 볼프스베르크와 유로파리그 32강 원정 1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마저도 우려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손흥민이 너무 지쳐있기 때문이다. 그는 EPL과 컵대회를 통틀어 34경기에서 17골·1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최근 들어선 위력이 반감된 모양새다. 팀 동료 해리 케인(28)이 부상으로 빠진 기간에는 상대로부터 더 거센 집중견제를 당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맨체스터시티전 직후 “최근 한 달간 날카로움이 사라졌다.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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