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증권사 배만 불렸다…지난해 이자 1조원

입력 2021-02-22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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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개인 신용융자거래로 번 이자만 1조, 전년대비 33.4% 증가

증권사들이 지난해 이자로만 약 1조 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거래를 하는 ‘빚투’가 급증하면서 신용융자거래에 따른 이자 수익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1일 증권사들이 금융투자협회에 공시한 2020년 실적에 따르면, 국내 57개 증권사가 지난해 개인의 신용융자거래로 번 이자는 9970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19년 7473억 원보다 33.4%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래 최대 규모다. 기존 최대치는 2018년 8485억 원이었다.


신용융자거래는 개인들이 증권사로부터 주식매수 자금을 빌려 거래하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빌려준 대금에 이자를 받는다.


개인들의 ‘빚투’는 지난해 크게 늘었다. 2018년 하루 평균 11조1205억 원이었던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2019년 9조6787억 원으로 줄었으나, 지난해에 13조1464억 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2019년 말 9조 원대였던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해 말 19조4500억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증권사별 이자수입을 보면 미래에셋대우(1515억 원), 키움증권(1479억 원), 삼성증권(1409억 원), NH투자증권(1241억 원) 등이 1000억 원을 넘는다.


올해 들어서는 더욱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월 신용융자 잔고가 사상 처음 2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18일에는 21조926억 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만 2조5000억 원 가까이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국내 주식거래에 따른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입은 5조664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2조7173억 원보다 108.4% 증가했다. ‘서학개미’ 열풍에 해외주식 거래에 따른 수수료 수입도 5446억 원에 달해 2019년 1634억 원보다 233.3% 급증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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