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인천 상륙, 이마트와 연봉 27억원에 계약!

입력 2021-02-23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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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추추 트레인’ 추신수(39)가 인천에 상륙한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23일 “추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추신수는 연봉 중 10억 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쓰기로 했으며, 구체적 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 이마트에 인수된 SK 와이번스는 2007년 4월 실시된 해외파 특별지명 당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 측은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수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며 “야구단을 통해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입단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신수가 16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통해 보여준 성공적인 커리어와 성실함, 꾸준함에 주목했다”며 “팀 내 리더십, 동료들의 평판, 지속적인 기부활동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코리안 빅리거의 품격을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류선규 단장은 23일 전화통화에서 “1월 초에 처음 추신수 측과 연락을 취했다”며 “이후 꾸준히 통화하며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그때만 해도 관심이 있는 단계였다. 영입 제안은 지난주에 처음 했다. 서로 조율한 끝에 어제(22일) 오전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국내 에이전트 업무를 맡고 있는 송재우 갤럭시아SM 이사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추신수가 어제 오전 ‘한국에 가겠다’고 하더라. 이름값이 아닌, 조금이라도 잘할 수 있을 때 한국에서 뛰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추신수는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들 가운데 한 명이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무대를 밟았다.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16년 통산 16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출루율 0.377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호타준족의 상징으로 평가 받는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통산 3차례나 가입했고, 2018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로도 선정됐다. 현재 메이저리그 아시아 출신 타자의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 또한 보유하고 있다.

추신수는 “늘 마음속에서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 한국행이 야구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결정이기에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런 와중에 신세계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 지금이 한국행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입을 위해 노력해주신 신세계그룹과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야구인생의 끝이 어디일지는 모르겠지만, 팬들께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은 꼭 드리고 싶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다. 아직 구단명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세계라는 팀을 통해 곧 인사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25일 귀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친 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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