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공백 후 실전 경주, 젊은 선수를 주목하라!

입력 2021-02-23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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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스피돔에서 무관중으로 펼쳐진 경주 사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경륜이 19일 레이스를 재개했다. 경륜 팬의 참여는 1.5단계를 적용 중인 비수도권 지역에 한정했지만, 광명 벨로드롬에서도 무관중으로 경주를 실시한다. 모처럼 재개하는 레이스지만, 오랜 공백으로 인해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선수의 경기력 예측이 쉽지 않다. 지난해 2월23일부터 무려 11개월간 장기간 휴장으로 선수들의 상태를 가늠키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우수급과 선발급은 공백기간에 생계유지를 위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선수들이 상당수다. 개인별로 최소 3, 4회차 정도 실전에 나서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경륜 예상지 ‘최강경륜’이 지난해 10월 4주간의 부분 재개장 경기 결과를 연령별, 기수별, 지역별로 집계한 데이터를 토대로 살펴봤다.

96년생 삼복승률 100% ‘경이로운 기록’

4주간 성적이 가장 좋았던 연령대는 20대였다. 승률이 무려 24.8%였다. 반면 40대는 9.9%로 가장 저조했고, 30대와 50대가 각각 13.1% 16.7%를 기록했다. 이중 가장 막내 격인 1996년생의 활약이 돋보였다. 승률이 무려 66.7%, 삼복승률은 100%라는 경이로운 기록이다. 1990년생들도 승률과 삼복승률이 각각 37.5% 66.7%에 이른다. 젊은 선수를 눈여겨봐야 한다.

25기, 21기 승률 강세… 젊은 선수들 맹위

기수별로 보면 지난해 데뷔한 25기가 승률 57.6%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38.9%를 기록한 21기가 그 뒤를 따랐다. 휴장 후 젊은 선수들이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체력적인 부분과 금전적인 부담이 덜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젊은 선수들은 노장들에 비해 짧은 시간의 훈련이라도 효과나 회복 속도 등이 다르다. 반대로 40대는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등 운동에 집중하기 어려웠고 훈련 효과 면에서 젊은 선수들과 차이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50대 이상과 1기 선수들의 활약이다. 표본은 적지만 50대 이상이 성적에서 30¤40대를 앞섰고, 1기 선수들은 25기와 21기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수도권 김포팀, 충청권 세종팀 ‘역시 명문’

수도권 중 가장 돋보인 팀은 ‘경륜 황제’ 정종진이 속한 김포팀이다. 승률 29.6%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충청권에선 전성기를 맞은 에이스 황인혁의 세종팀이 23.1%의 승률로 돋보였다. 경상권과 전라권의 넘버원은 창원a(김해b)와 북광주로 각각 30.8%와 33.3%라는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성적을 올렸다. 반면 시흥, 구미, 창원b, 성산은 승률이 제로였다. 팔당(2.4%), 김해(3.0%), 광주(4.5%)도 한자릿수 승률을 보였다. 의외의 선전도 있었다. 평소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전주(28.6%), 미원(27.0%), 부천(22.2%)팀이 좋은 승률을 보여 놀라움을 선사했다. 공백기에 몸 관리가 잘 됐다는 평가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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