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스피돔에서 무관중으로 펼쳐진 경주 사진.
96년생 삼복승률 100% ‘경이로운 기록’
4주간 성적이 가장 좋았던 연령대는 20대였다. 승률이 무려 24.8%였다. 반면 40대는 9.9%로 가장 저조했고, 30대와 50대가 각각 13.1% 16.7%를 기록했다. 이중 가장 막내 격인 1996년생의 활약이 돋보였다. 승률이 무려 66.7%, 삼복승률은 100%라는 경이로운 기록이다. 1990년생들도 승률과 삼복승률이 각각 37.5% 66.7%에 이른다. 젊은 선수를 눈여겨봐야 한다.
25기, 21기 승률 강세… 젊은 선수들 맹위
기수별로 보면 지난해 데뷔한 25기가 승률 57.6%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38.9%를 기록한 21기가 그 뒤를 따랐다. 휴장 후 젊은 선수들이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체력적인 부분과 금전적인 부담이 덜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젊은 선수들은 노장들에 비해 짧은 시간의 훈련이라도 효과나 회복 속도 등이 다르다. 반대로 40대는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등 운동에 집중하기 어려웠고 훈련 효과 면에서 젊은 선수들과 차이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50대 이상과 1기 선수들의 활약이다. 표본은 적지만 50대 이상이 성적에서 30¤40대를 앞섰고, 1기 선수들은 25기와 21기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수도권 김포팀, 충청권 세종팀 ‘역시 명문’
수도권 중 가장 돋보인 팀은 ‘경륜 황제’ 정종진이 속한 김포팀이다. 승률 29.6%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충청권에선 전성기를 맞은 에이스 황인혁의 세종팀이 23.1%의 승률로 돋보였다. 경상권과 전라권의 넘버원은 창원a(김해b)와 북광주로 각각 30.8%와 33.3%라는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성적을 올렸다. 반면 시흥, 구미, 창원b, 성산은 승률이 제로였다. 팔당(2.4%), 김해(3.0%), 광주(4.5%)도 한자릿수 승률을 보였다. 의외의 선전도 있었다. 평소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전주(28.6%), 미원(27.0%), 부천(22.2%)팀이 좋은 승률을 보여 놀라움을 선사했다. 공백기에 몸 관리가 잘 됐다는 평가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