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인천힘찬병원이 인천시 남동구로 이전해 250여 병상, 25명의 전문 의료진과 16개의 진료과를 갖춘 종합병원으로 거듭나 3월 2일 개원 예정”이라며, 병원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제공|힘찬병원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2018년부터 KBS 1TV 6시 내고향 ‘떴다! 내고향닥터’ 주치의로 전국 곳곳을 다니며 무료치료봉사를 하고 있다. 기존에 한의사가 출연하던 프로그램이었는데 1년 동안 진행하다가 그만둔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아쉬움이 커서 먼저 제안해 출연했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이 있다면.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에게’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모자의 사연이다.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아 병상에 누워있는 아들이 숟가락을 입에 물고 핸드폰 자판을 하나하나 눌러 움직이지 못하는 본인을 대신해 어머니의 굽은 허리를 치료해달라는 간절한 내용이었다. 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허리 수술을 해드렸다. 허리를 쭉 펴고 걷는 모습을 보고 아들이 침상에서 기뻐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생색내기나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의무라고 생각한다. 병원 역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병원 진료를 받으러 온 어르신들 중에 형편이 어려운 데도 손자, 손녀를 홀로 키우고 계신 분들이 계셨다. 그때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주면 좋겠다싶어 2001년 4월 장학회를 만들어 지금까지 약 3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점 개원 때마다 축하화환 대신 쌀을 받아 어려운 지역주민에게 전달했다. 무료수술 지원과 농촌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진료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의사로서 지향하는 점이 있다면.
“영상콘텐츠 제작 등 소통 채널을 다양화시켜 환자들에게 정확한 의료정보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제공하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해 본인의 질환에 대한 정보를 먼저 알아본 후 진료를 보러 오는 경우가 많다. 잘못되거나 과장된 정보를 맞다고 믿고 오는 환자들도 꽤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