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민재 과외 먹튀 설전

입력 2021-02-25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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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과외비 먹튀 의혹
김민재 측 "사실무근, 법적대응"
피해 주장자, 증거 대며 반박
배우 김민재가 11년 전 연기 과외비 먹튀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폭로자가 재반박에 나섰다.

24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배우 김민재 관련 폭로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2010년 연극영화과 준비를 하며 과외코리아에서 김민재와 알게 되어 약 5회의 연기 과외를 20만원에 하게 되었습니다. 다니던 연기과를 그만두고 수도권에 있는 뮤지컬과를 희망했기에 간절하게 그리고 없는 알바비 쪼개서 과외를 받았습니다"라며 "결과적으로는 김민재는 저에게 연기 과외를 할 마음이 없었습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다른 선생님들처럼 독백을 하나 가져와 보신다든지 자신이 갖고 있는 노하우로 신체훈련을 시킨다든지 연기 연습에 대한 티칭이 있다든지의 수업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저에게는 그저 단 두 마디뿐이였습니다. 쌍커풀 수술은 꼭 해라. 살 좀 빼라"라며 "남자 선생님이라 첫미팅때 혹시 몰라 친구랑 갔는데 막상 저랑은 얘기도 안하시고 제 친구랑만 얘기하시더라고요. 예쁘장한데 네가 연기해볼 생각은 없냐? 내가 감독쪽도 진행하는데 시사회에 초대하겠다라고요"라고 구체적으로 당시 상황을 상기했다.

또 "5회도 다 채운 것이 아닙니다. 약 2회, 자랑타임을 늘어놓고는 점점 답장이 없어지더니 결국 잠수를 타시더군요"라며 "두 달을 멍하니 신세 한탄하고, 돈도 날렸지만 이후, 좋은 연기 선생님 만나서 원하는 학교를 갔는데 영화 '배테랑'에서 되게 쿨하고 좋은 형사로 나오고, 꽤 좋은 소속사도 들어가셨더라고요. 제가 필기하는 습관이 있어서 2010년에 기록한 기록물인 다이어리로 이렇게 용기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증거로 신빙성을 더했다.

당시 21세 삼수생 김 씨였던 글쓴이는 "50만원 겨우 버는데 거기에서 반 쪼개 20만원 드리던 가난한 어린 연기자 지망생한테 너무 가혹했단 생각은 안드세요?"라며 "보고싶은 영화가 있어도 선생님때문에 거른게 한 두번이 아니에요.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던 배우라는 꿈도 거의 없어졌어요. 저는 후련해요. 그 어린 21살의 제가 불쌍해서라도 세상에 알려야겠어요. 선생님이 좋은 배우로 사랑받는건 억울해요"라고 폭로 이유를 설명,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민재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25일 "김민재는 게시물의 작성자가 제시한 시기에 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연출팀으로 참여해 작업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와 병행하여 영화 '부당거래'에 출연하며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었기에 과외를 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 자체가 없었습니다"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특히 "작성자가 언급한 발언들은 김민재의 직업 가치관과 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악의적인 음해와 이슈를 조장하기 위한 주장이라 사료됩니다"라고 반박, "당사는 사실무근의 악성 루머로부터 소속 배우를 보호할 것이며, 배우의 기본적인 권익을 지키고자 허위사실에 기반 한 명예훼손성 게시물,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허위사실 유포, 악성 댓글 작성)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재 측이 법적대응 카드를 꺼내자 글쓴이 A씨는 즉각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그 회사 참 대단하다. 힘이 큰 것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상상초월이다. 아직도 반성 못한 것이냐. 예전 휴대폰 살리고 법적 대응하면 제가 당연히 승소할 것"이라며 "그때 같이 방문했던 친구가 증인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A씨는 이어 "김민재와 2010년 4월9일, 11일, 21일, 30일, 5월4일 과외 약속을 잡았다. 영화 ‘고양이: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부당거래’를 보니 기간이 그렇게 겹치지도 않고 과외 시간은 1~2시간이다. 그 시간조차 못 낼 만큼 바빠 보이진 않으셨다”고 소속사 입장을 전면 부정했다.

끝으로 "오늘 밤까지 김민재의 사과가 없다면 경찰서에 방문하고 변호사를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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