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류현진” 기지개 켜는 괴물, 박찬호 넘는 위업 보인다

입력 2021-02-25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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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에이스’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아직 100%의 몸 상태가 아닐 수밖에 없음에도 사령탑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즌 준비가 순조로운 모양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토론토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류현진의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첫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타자를 세워두고 실전처럼 던지는 방식이다. 앞서 50구 불펜피칭도 마쳤으니 이제 타자 앞에서 감각을 조율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타석에는 조지 스프링어, 마커스 시미언 등 토론토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타자들이 들어섰다. 이어 보 비셋, 라우디 텔레스도 류현진과 승부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역시 류현진”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이어 “자신의 공을 잘 던졌고,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칠했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의 팀 내 입지는 흔들림 없는 에이스 그 자체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도 캠프에 합류한 류현진을 보고 “지난해보다 몸이 더 좋아졌다. 비시즌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해왔다”고 칭찬했다. 감독과 투수코치 모두 에이스의 기를 확실히 세워주고 있다.


토론토는 올 시즌 야수진 보강에 열을 올렸지만 선발 마운드에는 뚜렷한 보강요소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호투한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지금 페이스대로면 개막전 선발등판도 유력하다. 토론토는 4월 2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인 투수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 것은 박찬호(2001~2002년)와 류현진(2019~2020년)뿐이다. 류현진이 올해도 개막전 마운드에 서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넘어서는 영예가 따라온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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