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음으로 우즈 쾌유 기원한 골프 스타들·우즈 “큰 힘이 될 것”

입력 2021-03-01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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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회와 장소는 달랐지만 모두 한 마음이었다. 1일(한국시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 마지막 날 일정을 소화한 여러 골프 선수들은 ‘빨간색 상의-검정색 하의’로 상징되는 ‘골프황제’의 ‘검빨 패션’을 연출하며 최근 교통사고로 선수 생명이 끊길 위험에 처한 타이거 우즈(미국)의 쾌유를 기원했다.


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에 나선 우즈의 ‘절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저스틴 토마스, 패트릭 리드,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은 ‘우즈 패션’으로 최종라운드를 소화했다. 13년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나선 ‘여자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검정 치마에 빨간 셔츠를 입고 나서 우즈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표현했고, 캐디를 맡은 그의 남편 마이크 맥지와 아들 윌도 같은 패션으로 뜻을 함께 했다.

안니카 소렌스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선수뿐 아니라 푸에르토리코오픈 경기진행요원 전원은 빨간 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고 ‘힘내라 타이거’ 응원에 동참했고, 제한적으로 입장한 일부 관람객 중 상당수도 ‘검빨 패션’으로 우즈의 복귀를 염원했다.


병상에 누워있는 우즈는 타이거 우즈 재단 트위터를 통해 “오늘 TV를 틀었다가 온통 빨간 셔츠를 입은 광경을 보고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 역경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동료 선수와 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최근 자동차 전복 사고로 크게 다친 우즈는 이보다 하루 앞선 2월 28일 트위터에 “후속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회복 중이고 기분이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고 당시 오른쪽 다리뼈 여러 군데가 산산조각이 나고 부러진 뼈가 피부를 찢고 돌출되는 ‘분쇄 개방 골절’ 등을 입은 우즈는 철심으로 정강이뼈와 종아리뼈를 고정하고 발과 발목뼈는 수술용 나사와 핀으로 안정시키는 수술을 받았다. 상태가 심각해 정상적인 현역 복귀에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즈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그린에 복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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