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필요한 김광현, 개막 로테이션 합류 불발

입력 2021-03-28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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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3)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실트 감독은 28일(한국시간)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개막전부터 로테이션을 소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등 통증으로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기에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볼 계획이다.

실트 감독은 이날 팀의 개막 선발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잭 플래허티~애덤 웨인라이트~카를로스 마르티네스~다니엘 폰세데레온~존 갠트가 먼저 들어간다. 김광현은 몸 상태를 완전히 회복하면 4월 중순부터 로테이션에 합류할 전망이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은 꾸준히 선발등판을 위해 몸을 만들 것”이라며 “선발 자원들이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몸 상태로 기존의 보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별개로 김광현은 이날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소화했다. 9일 마이애미전 이후 19일만의 시범경기 등판이었는데, 2이닝 3안타 무4사구 1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ERA)을 21.00에서 16.20(5이닝 9자책점)으로 낮추긴 했지만, 정상 컨디션일 때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김광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허리 통증으로 3일간은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 있었다”며 “다행히 지금은 아무렇지 않으니 앞으로는 공격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릴 것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불발된 것에 대해서도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기 위한 준비단계라고 본다”며 “합류한 뒤에는 다시 아프지 않도록 몸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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