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이 언급한 KCC의 정규리그 우승 숨은 공신은?

입력 2021-04-0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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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의 기용과 활용, 상대에 따른 전략의 변화, 순간적 전술 마련 등이 필요한 농구는 코칭스태프의 능력이 중시되는 종목이다. 국내 남자프로농구에선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감독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야구, 축구의 경우 감독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코치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요소요소에 자리하고 있지만, 농구는 감독을 잘 따르는 친한 후배 또는 말을 잘 들어줄 가까운 후배를 코치로 두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우리 농구에서도 감독에게 조언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코치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주 KCC 전창진 감독(58) 역시 코치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전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 원동력 중 하나로 코치들의 도움을 꼽았다. KCC는 전 감독을 필두로 강양택(53), 신명호(37), 타일러 가틀린(34) 코치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있다. 전 감독은 이 중에서도 수석코치인 강 코치의 경험에 주목했다.

강 코치는 10개 구단 코치 중 가장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지도자다. 2003년 서울 SK 나이츠 코치를 시작으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창원 LG 코치로 활동했다. 2019년 KCC 사령탑에 부임한 전 감독은 자신을 도울 조력자로 강 코치를 선택했다.



전 감독은 “상대에 대한 전력분석을 코치들이 잘했다. 특히 강 코치가 너무 잘 도와줬다. 어려운 상황에 막힐 때마다 코치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잘 풀어냈다. 강 코치와 같이 연륜 있는 지도자가 함께 있었다는 것이 내게는 큰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KCC의 훈련 때 강 코치는 공격전개, 수비전술 변화 등을 도맡아 전 감독을 보좌했다.

전 감독은 “과거에는 내가 독선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무조건 내가 원하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해서 밀고 나간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코치들과 의견을 나누고 도움을 받는 것이 너무 편하더라. 옛날에 왜 이렇게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며 웃었다.

강 코치는 “LG에서 나온 이후 쉬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불러주신 덕분에 좋은 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 늘 KCC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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