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갈등’ 수원-전북, 전투의지 ‘활활’…전쟁터가 될 주말 빅버드

입력 2021-04-0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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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백승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백승호(24)의 행선지는 K리그1(1부) 전북 현대로 결정됐다. 전북은 3월 30일 다름슈타트(독일 2부)에서 돌아온 백승호의 영입을 발표했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백승호의 선수 등록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단, 논란은 계속된다. 과거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학 당시 3년간 3억 원을 지원받으며 작성한 ‘K리그 진입 시, 조건·시기·형태를 불문하고 꼭 수원에 입단한다’는 합의를 선수가 불이행했다며 수원 삼성은 반발하고 있다.

수원은 지원금 3억 원 반납과 법정이자율(5%)을 적용한 1억2000만 원, 전북이 다름슈타트에 지급한 이적료(75만~80만 유로 추정)에 해당하는 10억 원대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백승호측이 염두에 둔 액수(3억 원)와 큰 차이가 있어 진통이 불가피하다.

전북과 수원의 감정도 폭발 직전에 다다랐다. 서로를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라이벌의식, 뿌리 깊은 적개심은 ‘백승호 사태’로 더욱 강해졌다.

두 팀은 과거에도 선수영입을 놓고 거듭 충돌했고, 양상은 시기에 따른 팀 위상대로 전개됐다. 전북 출신 염기훈은 2007년 울산 현대를 거쳐 2010년 수원으로 향했고, 성남 일화(현 성남FC)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도 양 구단의 영입경쟁 끝에 2011년 수원에 입단했다. 반면 에두(브라질), 손준호(산둥 루넝)는 차례로 전주성에 입성했다.

‘전북 르네상스’를 일군 최강희 감독(상하이 선화)도 빼놓을 수 없다. 수원 코치로 일하다 김호 감독과 갈등으로 떠난 그는 2005년 여름 전북 지휘봉을 잡은 뒤 “수원에 패할 일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이 3일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애칭)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에서 격돌한다. 김상식 감독의 전북은 4승2무, 승점 14로 선두에 올라있다. 박건하 감독의 수원은 3승2무1패, 승점 11로 4위다. 통산 상대전적에선 전북이 31승23무30패로 근고하게 앞서있다.

전북으로서도, 수원으로서도 이날 대결은 ‘총성 없는 전쟁’이다. 분위기는 좋다. A매치 휴식기를 국가대표 차출 없이 보낸 전북은 불안정했던 페이스를 되살렸고, 모처럼 상승세의 시즌 초반부를 보내고 있는 수원도 앞선 FC서울과 ‘슈퍼매치’ 역전패의 아픔을 씻었다. 무승부도 실패로 비쳐질 긴장 가득할 ‘빅버드 혈투’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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