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방치하면 만성통증, ‘테니스엘보우’ 조기치료 해야

입력 2021-04-04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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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든든한병원 이준구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지면 팔꿈치 뼈에 붙은 건에 발생한 염증인 ‘테니스 엘보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외측 상과염’이라 불리는 테니스 엘보우는 테니스 선수나 취미로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실제 팔꿈치 통증으로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은 스포츠와 큰 연관성을 지니지 않는 경우가 많다.


테니스 엘보우는 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반복하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큰 무리를 하지 않는데도 팔꿈치 아래에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명확한 이유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갑자기 통증을 느끼면 정형외과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육아나 가사노동이 많은 전업주부와 키보드 작업이 많은 직장인에게서 나타나는 경향이 많다. 직업적으로 팔꿈치를 혹사할 때 생길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팔꿈치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한 번 발생하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재발이 잦아 원인을 파악해 증상별 맞춤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테니스 엘보우 외에 목디스크나 오십견의 경우에도 팔꿈치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검사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정형외과에서는 관절 초음파검사 등으로 병변 부위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테니스 엘보우를 진단할 수 있으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처방하게 된다. 치료를 미루고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힘줄 조직이 완전히 재생되지 않아 구조적 변형이 생기면서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숟가락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의 통증때문에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증상 초기에는 얼음찜질을 통해 통증을 일정 경감시킬 수 있다. 얼음찜질 후에도 통증이 가라앉는다면 온찜질을 하면 호전될 수 있다. 다만 찜질로 통증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비수술적 치료가 이어져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법은 고정효과를 위해 보조기를 착용하고 약물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초기에는 물리치료와 스트레칭, 강화운동 등을 통해 테니스 엘보우를 개선할 수 있으며 프롤로나 보톡스 등의 주사치료를 병행한다. 이외에 체외충격파 치료도 효과적이다.


만약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도 효과를 얻지 못한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손상된 힘줄을 복원하기 위해 개방적 변연 절제술, 흉터 없이 관절경을 통해 병변 부위에 도달하는 변연 절제술 등이 시행된다. 수술 후에는 2~3개월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테니스 엘보우는 치료만큼 예방도 중요하다. 반복적인 팔의 움직임을 피해야 하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격렬한 운동은 지양하는 것이 현명하다. 관절의 혹사를 삼가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평소에 이완시키고 충분한 휴식으로 힘줄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산 든든한병원 이준구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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